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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SWOT 분석, 하정우의 거친 액션 VS 비수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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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 동생의 사망 이유를 밝히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 동생의 사망 이유를 밝히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주연 작품으로 1억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최연소 1억 배우’ 타이틀을 가진 배우 하정우가 스크린에 돌아온다. 지난해 6월 개봉한 여객기 납치 사건을 그린 재난 영화 ‘하이재킹’ 이후 8개월에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큰’을 통해서다.

‘브로큰'(제작 사나이픽쳐스)은 죽어서 시체로 발견된 동생의 사망 이유를 밝히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생의 죽음을 예견한 소설이 발견되고, 이 소설로 인해 동생의 죽음 이후 사라진 동생의 여자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주인공이 여자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하정우는 이 작품으로 또 한 번 신인감독과 손을 잡았다. ‘브로큰’을 연출한 김진황 감독은 2016년 개봉한 장편 데뷔작 ‘양치기들’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과 2017년 춘사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인 감독이다. ‘브로큰’은 그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다.

하정우가 ‘용서받지 못한 자'(2005)의 윤종빈, ‘추격자'(2008)의 나홍진, ‘더 테러 라이브'(2010)의 김병우 감독에 이어 ‘브로큰’의 김진황 감독과 함께 또 한번 흥행을 써낼지 관심을 모은다.

'브로큰'의 주연배우 하정우.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브로큰’의 주연배우 하정우.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 강점 (Strength)…최연소 1억 배우 하정우

‘브로큰’은 하정우가 시쳇말로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작품이다. ‘암살'(2015) ‘신과함께-죄와 벌'(2017) ‘신과함께-인과 연'(2018) 세 편의 1000만 영화를 보유했으며 ‘최연소 1억 배우’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듯, 관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하정우가 동생의 사망 이유를 추적하는 주인공 민태 역으로 100분을 이끈다.

민태는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다가 출소 이후 일용직 노동자로 평범하게 사는 인물이다. 동생이 죽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가는 곳마다 주먹을 휘두르고 파이프를 내리친다. 하정우는 여성들을 잔혹하게 죽인 살인범이었던 ‘추격자'(2008), 살인 누명을 쓴 처절한 가장이었던 ‘황해'(2010) 이후 오랜만에 웃음기를 싹 거두고 버석한 얼굴을 선보인다. 하정우가 민태를 가리켜 ‘황해’의 구남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한 배경이다.

하정우는 “민태는 굉장히 거침없는 인물”이라며 “정체되지 않은 민낯 그대로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브로큰’은 휘발유 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파이프를 들고 거친 액션을 선사하는 하정우.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파이프를 들고 거친 액션을 선사하는 하정우. 사진제공=바른손이앤에이

● 약점 (Weakness)…공감하기 힘든 주인공의 분노

‘브로큰’은 주인공의 분노를 주된 동력으로 100분을 끌어간다. 민태의 분노는 하나뿐인 피붙이인 동생의 죽음으로 발동한다. 민태의 분노는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점점 더 고조되는데, 문제는 그의 분노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다.

동생의 죽음만으로는 민태의 행위를 납득시키는 명분이 부족하다. 이 작품에서 동생은 마약 중독에 동거 여성에게 폭력을 일삼은 무뢰한으로 그려진다. 동생이 민태에게 어떤 존재이며 어떤 의미인지 충분한 설명 없이 악인에 해당하는 동생을 위해서 민태가 휘두르는 주먹을 응원하기도 공감하기도 어렵다.

주인공 외에도 이 작품에서 감정을 이입할 인물이 없다는 점도 흠이다. 소설 작가, 동생의 여자, 옛 조직의 보스와 동료, 형사들 등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이야기와 유기적으로 얽히지 못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지 않는다. 특히 민태 동생의 죽음을 예견한 소설을 쓴 작가(김남길)는 주인공에 못지않은 분량에도 수상한 분위기만 풍기다가 갑자기 존재감이 희미해진다. 그럼에도 분노의 감정을 기폭제 삼아 폭발하는 주인공의 거친 액션은 누아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볼거리로 다가온다.

'브로큰'이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공세를 잘 막아낸다면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어 2월 말까지 박스오피스를 주도할 수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브로큰’이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공세를 잘 막아낸다면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어 2월 말까지 박스오피스를 주도할 수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기회 (Opportunity)…이렇다할 경쟁작 없어

다른 작품과 경쟁 상황이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부상한 가운데 ‘브로큰’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기에 관객과 만난다.

‘브로큰’의 개봉일인 5일에는 ‘9월5일: 위험한 특종’ 등 국내외 독립 및 예술, 애니메이션, 재개봉 영화 등의 개봉으로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다. 이에 따라 ‘브로큰’과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설 연휴에 관객을 만났던 작품들의 박스오피스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브로큰’의 경쟁작으로는 1주일 뒤인 12일 개봉하는 마블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정도다. 그러나 마블영화 인기가 예전 같지 않고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를 크리스 에반스에서 안소니 마키로 교체하고 나서 영화로 첫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흥행을 점치기 어렵다.

‘브로큰’이 개봉 이후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어 마블영화의 공세를 막아내면 2월 말까지 박스오피스를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비수기 개봉에도 1000만 흥행 거둔 영화 '서울의 봄'(왼쪽)과 '파묘'.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쇼박스
비수기 개봉에도 1000만 흥행 거둔 영화 ‘서울의 봄'(왼쪽)과 ‘파묘’.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쇼박스

● 위기(Threat)…설 연휴 이후 감소한 극장 관객

동시에 ‘브로큰’이 개봉하는 시기는 극장에 관객의 발길이 뜸해지는 비수기다. ‘브로큰’의 개봉 시기가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

극장가는 설 연휴가 끝나면 비수기로 전환된다. 올해는 설 연휴가 비교적 빨리 시작돼 극장가도 이른 비수기에 돌입했다. 이를 보여주듯, 설 연휴 기간 하루 20만명 이상씩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는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은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난 3일 4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누적관객 201만명)으로 관객 수가 급격히 줄었다. 설 연휴 기간 중인 지난 달 30일 59만명에 달했던 일일 총 관객 수는 설 연휴 이후인 이날(3일) 11만명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로큰’이 개봉한다. 비수기는 신작 영화에 불안감을 주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다만 신군부 세력의 주도로 일어난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서울의 봄’이 2023년 11월22일, 묘와 땅에 깃든 악령을 물리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파묘’가 2024년 2월22일로 비수기에 개봉에도 1000만 관객을 모은 사례도 있듯이 최근 비수기, 성수기 구분이 무의미해진 시장의 경향은 ‘브로큰’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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