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파격 베드신도 소용없었다…시청률 3% 벽 못 넘은 한국 드라마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tvN 대작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이민호-공효진의 파격적인 우주 베드신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3%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제작 준비 기간만 5년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임에도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별들에게 물어봐’ 10회는 전국 평균 2.7%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4일 첫 방송 당시 기록한 3.3%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2회에서 3.9%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3%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5회와 7회에서는 1.8%까지 하락하며 2%대 유지조차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이민호, 공효진, 김주헌, 한지은 등 톱스타들을 앞세운 화려한 캐스팅과 5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임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된 이민호와 공효진의 우주 베드신도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우주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진 파격적인 연기와 높은 수위의 스킨십은 화제성만 견인했을 뿐, 실제 시청률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 2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지구로 귀환한 공룡(이민호)과 이브 킴(공효진)의 관계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자회견장에서 박동아(김주헌)가 이브 킴과의 연인 관계를 전격 공개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브 킴은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박동아를 외면할 수 없었고, 최고은(한지은)과의 관계 등 복잡한 상황에 놓인 공룡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이브 킴은 공룡과의 편의점 데이트에서 “없었던 일로 해요, 우리”라며 우주에서의 추억과 잠자리까지 모두 지우자고 제안했다. 더 나아가 “손님하고 끝입니다”라는 단호한 발언으로 공룡에게 상처를 안겼다. 이브 킴을 살린 박동아와 달리 자신은 사랑하는 이브 킴을 죽일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급격히 하락한 상태였던 공룡은 이별 통보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한편 최고은 역을 맡은 한지은은 약혼자를 빼앗긴 재벌 딸의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당신들한테는 돈 많이 내고 올라가는 관광객일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약혼자입니다”라는 대사로 일편단심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이브 킴과 공룡의 관계를 눈치 채고 절망에 빠졌다. 그는 룡에게 지구 귀환 당시 이브와 나체로 껴안고 있던 모습을 봤다며 이브와도 키스했냐고 질투했다. 이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겨서 나를 밀어내는 거라고 말해. 그러면 내가 덜 비참하잖아”라는 가슴 아픈 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후 고은은 룡의 입원실에서 나와 혼자 눈물을 쏟으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