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4일 방송에는 건국 이래 두 번째로 큰 마약 밀반입 사건을 조명한다.
2023년 9월, 영등포경찰서 강력팀은 화물 편을 통해 필로폰 74kg을 유통하고 100kg 규모의 마약 밀반입을 시도한 마약 밀매 조직을 검거했다. 그리고 검거된 조직원들로부터 “이전에도 여러 차례 마약을 인편으로 들여왔다.
한번은 세관 직원이 직접 우리를 안내해 줬다.”라는 충격적인 자백을 듣게 된다. 범죄자들의 증언은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거짓말일까? 아니면 세관이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끔찍한 사건의 단서일까?
수사팀은 이들의 입국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다섯 차례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조직원들은 자신들을 도운 세관 직원을 지목하며 자신들을 인솔했던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PD수첩’은 당시 수사 기록을 긴급 입수해 수사 과정을 추적하고, 그들의 증언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 깊이 있게 분석했다. 과연 세관은 마약 운반책들을 단순히 놓친 것일까? 아니면 알고도 놓아준 것일까?
영등포경찰서의 본격적인 수사는 시작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세관 연루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검찰에 신청한 핵심 영장이 반려되어 강제 수사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백해룡 경정은 관세청과 경찰 조직 내로부터 수많은 연락을 받았으며, 심지어 용산이 수사를 막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한다. 왜 이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까? 수사를 막는 거대한 힘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해당 사건의 외압 의혹은 2024년 국정감사와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폭발했지만, 뒤따른 각종 사건으로 인해 사건은 서서히 묻히고 있었다. 그리고 외압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이들은 모두 승진했지만,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던 백해룡 경정은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됐다. 이 사건은 이렇게 덮여도 되는 것일까?
‘PD수첩’은 이 사건을 오랫동안 추적해 온 주진우 기자와 공조하여 심층 취재를 이어갔고, 백해룡 경정을 만나 최초로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그가 PD수첩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이야기와 뒷이야기들을 통해 이번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고, 수사에 얽힌 외압 의혹과 추가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본다.
‘PD수첩’, 「5천억 원대 마약 밀반입, 놓쳤거나 놔줬거나」는 2월 4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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