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보디빌더 황철순이 출소 근황을 전하며, 같은 구치소에 수감 된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했다.
황철순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소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자필편지를 통해 “더 이상 보잘것없는 저인지라, 많은 분들이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질책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시고, 지금 이 방송까지 챙겨주시면서 자리를 지켜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 하루도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처음의 생각과는 다르게 벌써 반년 넘게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깨달음의 인생으로 하루하루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사건의 발단과 이유를 떠나,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큼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참회하는 시간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치소 생활 중 교도관들의 위로(?)까지 받았다는 황철순. 그는 “교도관들도 누범 기간이 아님에도 3주의 폭행 진단으로 구속된 사람은 처음 봤다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해줬다”라며 “귀감되는 행동은커녕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고, 반사회적 성격을 초래하기 충분하였기에 억울함보단 빨리 매를 맞고 새로운 사람으로 세팅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그는 구치소 생활 중 일어난 신체 변화에 대해 말한 뒤, 현재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바로 밑의 방에 높으신 분이 들어오셔서 서울구치소 앞은 떠들썩하다”면서 “잘못의 유무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건강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끝으로 황철순은 “오랜 자숙과 반성의 시간 동안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훈계해 주시고, 격려와 위로 그리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재정비를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찾아뵙고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삶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징맨’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린 황철순은 지난 2023년 10월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에서 당시 연인이었던 여성 A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말다툼 중 주먹으로 A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여 차례 때리고, 발로 얼굴을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차 조수석에 앉힌 뒤 폭행을 이어갔으며, A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또한 A씨의 휴대전화를 내던지고 차량 사이드미러를 파손하기도 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으나, 2심 재판부는 황철순이 모든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문을 여러차례 썼다는 이유로 1심을 파기하고 징역 9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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