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장 좋은 친구”
그가 눈물로 전한 소식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부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시간 치매를 앓아온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는 애틋한 심경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오늘 ‘더 딴따라’ 마지막 생방송이 시작되기 직전,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셨다”고 전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중이었는데, 아버지 병원과 불과 10분 거리에서 녹화할 때 돌아가셨다”며,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진영의 아버지인 박명노 씨는 오랜 기간 치매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1년여 동안은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지내왔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마음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막상 떠나보내니 마음이 바닥으로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 아들을 클럽에 데려간 아버지
그는 평소 아버지를 ‘베스트 프렌드’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사이였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친구처럼 따랐으며, 사춘기조차 겪지 않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진영은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고 친구도 많지 않으셔서, 자연스럽게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셨다”고 말했다.
심지어 학창시절 박진영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자 직접 클럽에 데려다주며 춤을 출 수 있게 해주었고, 덕분에 그는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박진영은 아버지가 치매 초기였을 때 신앙을 받아들인 것이 가족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치매가 진행되며 어린아이처럼 순수해졌을 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믿게 되셨다”며 “어디로 가셨는지 알고 있고, 다시 만날 걸 알기에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향해 “끝까지 ‘아빠’라고 불렀던 나의 가장 좋은 친구, 언제나 날 응원해주고 믿어줬던 아빠, 이제 하늘에서 이 글을 보고 있겠지”라며 “내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 아빠 덕분이야. 고마워, 아빠. 다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라고 애틋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 부친을 향한 애정이 남달랐던 만큼 마음이 더 아플 듯하네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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