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어터 이문정 / 사진=본인 SNS |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와 MBC 기상캐스터 출신 쇼호스트 이문정이 故 오요안나 가해자 옹호 의혹으로 세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문정은 1일 자신의 SNS에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라고 적었다.
이날 이문정은 “진실은 밝혀질 거야. 잘 견뎌야 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을 두고 일각에선 이문정이 지난해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다 세상을 떠난 故 오요안나 사태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문정은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MBC 기상캐스터로 재직했다. 故 오요안나와 근무 시기가 겹치지는 않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이현승과는 함께 근무했으며 현재까지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이문정은 이현승으로부터 헤어·메이크업 담당자를 소개받기도.
가해자 옹호 의혹이 더해지자 이문정은 “제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며 “MBC를 떠난 지 벌써 수년이 지나서 오요안나 씨를 만난 적도 없지만 저 또한 전 직장 후배의 일이라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감히 유족의 슬픔을 헤아릴 수 있겠냐”고 해명했다.
일주어터는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을 공개 옹호하며 비난을 샀다. 일주어터는 故 오요안나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공론화된 직후 김가영의 SNS 댓글에 “가영 언니는 오요안나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며 “저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한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저에게 가영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주셨다.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거다.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고 말했다.
故 오요안나 / 사진=본인 SNS |
그러나 유족들을 통해 오요안나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의 이름이 공개됐다. 유족들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진짜 악마는 이현승과 김가영이다. 박OO과 최OO은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현승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고 폭로했다.
가해자 명단이 공개된 후 일주어터의 섣부른 옹호를 향해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일주어터는 오요안나와 한차례 짧은 접점이 있을 뿐, 해당 사태와는 무관한 제삼자의 입장이기 때문.
특히 MBC 기상캐스터 출신이자 이문정과 동기인 박은지는 “본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언니(본인)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 뿌리 깊은 직장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라고 적었다. 이에 주어 없는 저격글과 섣부른 옹호로 인해 역풍을 맞은 이문정과 일주어터가 더욱 논란을 빚고 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어 최근 유족들을 통해 고인이 생전 자신이 당했던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고백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공개됐다. 유족들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MBC 역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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