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가 파격 전개와 함께 순간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1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모텔 캘리포니아’는 전국 시청률 6.0%, 수도권 시청률 6.1%, 순간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해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치듯 떠났던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희(이세영)와 연수(나인우)가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도 자꾸만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희의 방에서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은 춘필(최민수)과 석경(김태형)이 갑자기 들이닥치는 바람에 급히 상황을 정리해야 했다. 정신을 차린 강희는 연수와의 키스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돌리며 친구 관계를 유지하자고 했고, 연수는 이런 강희의 태도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강희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자 연수는 일부러 그를 모른 척하며 토라졌고,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강희는 연수가 계속해서 피하는 모습에 황당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를 달래려 했다. 하지만 연수는 강희가 건넨 화해의 선물마저 거부하며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에 강희는 답답함을 느꼈고, 연수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삐치는 모습을 보며 결국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컥했다.
이 와중에 연수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당나귀 집을 지어야 하는 일이 생겼고, 난우(최희진)가 강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희와 석경이 동물병원에 도착하자 연수는 더욱 심기가 불편해졌다. 석경과 강희가 함께 있는 모습에 질투를 느꼈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강희는 연수를 향해 “내 집을 직접 짓고 싶어 목공을 배웠다. 내 집에 연수의 방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러나 연수는 여전히 차가운 태도를 유지했고, 강희 역시 석경의 팔짱을 끼고 일부러 선약이 있다고 말하며 감정싸움을 이어갔다.
답답한 마음을 안고 초등학교를 찾은 연수는 어린 시절 강희와 함께 흙바닥에 집을 그리며 놀던 기억을 떠올렸다. 강희가 언급했던 “연수의 방”이 어떤 의미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자신이 떠올랐고, 그제야 자신의 행동이 유치했음을 깨달았다. 연수는 어린 시절 자신이 진심으로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후회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달래려 포장마차를 찾은 연수는 그곳에서 석경과 에스더(서예화)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오해가 깊어진 연수는 결국 술을 기울였고, 만취한 상태에서 석경과 “누가 더 강희를 좋아하냐”를 두고 취중 대결을 벌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유치한 경쟁을 펼쳤고, 결국 같은 침대에서 깨어나는 황당한 상황을 맞이해 웃음을 자아냈다.
술이 깬 후 연수는 석경과 에스더의 관계를 보며 친구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그리고 강희, 석경, 난우가 보는 앞에서 강희에게 다가가 “우리 친구 하자”라며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두 사람 사이의 애매한 관계는 마침내 정리됐다.
난우가 연수에게 꽃다발과 공연 티켓을 선물 받으면서 하나읍의 분위기가 한층 달라졌다. 모두가 프러포즈를 예상하는 가운데, 강희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난우는 연수의 의도를 가늠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는 연수와 난우의 결혼을 성사시키려는 수지(지수원)의 계획이었다. 뜻밖의 상황에 연수는 난처해했고, 강희는 꽃을 받고 기뻐하는 난우의 모습에 질투를 참지 못했다.
오해가 깊어진 가운데, 강희와 연수는 우연히 서울로 함께 가게 됐다. 버스에서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눴다. 서먹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강희는 연수의 어깨에 기대 잠들었다. 깨어난 강희는 신세를 졌다며 민망해했지만, 연수는 “서울 구경을 시켜 달라”고 말했다. 친구라는 핑계로 강희가 일하는 황금박지, 단골 식당 등을 함께 다니며 마치 데이트 같은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거리감도 점점 좁혀졌다. 강희는 “친구 사이에 집들이도 못 하냐”며 연수를 서울 자취방으로 초대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진짜 열심히 살았다”라는 강희의 말에 연수는 가슴이 뭉클해졌다. 연수는 “대단하다 내 친구 강희”라며 강희를 따뜻하게 안았다.
그 순간 강희는 감정이 복받쳤고, 연수를 바라보며 “연수야, 친구끼리 키스해도 돼?”라고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연수는 당황한 듯하면서도 눈을 피하지 못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으려는 찰나, 방송이 마무리됐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포털 사이트 오픈톡을 통해 “광대 아프게 웃다가 심장 터질 뻔”, “이런 친구 관계라면 백 번 찬성”, “친구를 빙자해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강희 연수 케미 최고”, “나인우 연기 진짜 물올랐다”, “밀당의 고수들, 시청자 마음을 쥐락펴락하네”, “설렘과 뭉클함이 공존하는 드라마”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매주 금~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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