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지난해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조명가게’로 연타석 안타를 기록한 배우 주지훈이 ‘중증외상센터’로 흥행 홈런을 날렸다.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으로 완벽히 분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를 매료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주지훈은 지난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로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났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 통쾌하고 기발한 전개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영화 ‘좋은 친구들’ 이도윤 감독과 ‘아다마스’ 최태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중증외상센터’는 공개 후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넷플릭스 투둠(Tudum)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4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공개 3일만에 글로벌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달성했다. 공개 직후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칠레‧페루‧루마니아‧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26개국 TOP 10 리스트에도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집계에서도 ‘중증외상센터’의 뜨거운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 30일 기준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꺾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포함, 볼리비아‧칠레‧에콰도르‧홍콩‧멕시코‧파라과이‧싱가포르‧태국 등을 19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중증외상센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협 없는 불도저 활약을 펼친 천재 의사 백강혁과 환자들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팀 중증’의 거침없는 질주로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매력을 완벽히 끌어낸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데, 백강혁 역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은 주지훈을 향한 반응이 단연 가장 뜨겁다.
주지훈은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으로 완전히 분해 메디컬‧액션‧코믹‧휴먼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며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이지만 주지훈의 현실감을 더한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난이도 높은 액션 장면부터 박진감 넘치는 수술 장면 역시 주지훈의 노련미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비주얼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수트부터 수술복, 의사 가운, 전투복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백강혁 그 자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주지훈은 지난해 꽉 채운 활약을 펼쳤다. 디즈니+ ‘지배종’을 시작으로 영화 ‘탈출’로 대중을 만났고 연말에는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디즈니+ ‘조명가게’로 안방극장을 매료했다. 특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와 ‘조명가게’가 동시기 공개됐는데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18년 만에 정통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달달하면서도 설레는 매력을 보여줬고, ‘조명가게’에서는 공포와 휴머니즘을 관통하는 활약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그리고 ‘중증외상센터’로 2025년 새해를 힘차게 열었다. 올해도 ‘주지훈의 해’ 가 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