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직업 때문에 선생님께”
이수근의 어린 시절
늘 밝은 모습으로 대중을 웃기는 대표적인 예능인 이수근. 그의 웃음 뒤에는 어린 시절 겪어야 했던 아픔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특히, 무속인이었던 어머니와 어린 시절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무당이 된 엄마와의 이별
과거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이수근은 무속인 가족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방송에는 무속인 엄마와 18세 딸이 의뢰인으로 등장해 고민을 상담했다. 딸은 “엄마가 마치 CCTV처럼 모든 걸 다 꿰뚫어 본다”라며 무속인 엄마와의 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에 엄마는 딸에 대한 걱정과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딸은 어머니의 직업이 주는 무게감이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은 무속인 어머니를 둔 자신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자랐다고 공감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도 냉면집을 운영하시다가 갑자기 아프셨고, 이후 무속인이 되셨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어머니 직업을 물어보길래 ‘무당’이라고 답했더니 맞은 적도 있었다. 당시에는 그런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수근은 어머니가 무속인이 된 이후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아버지와 함께 보냈다며 가슴 아픈 유년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엄마는 깊은 산속에서 지내실 수밖에 없었다. 꽹과리를 쳐야 하는 일이 많아 집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엄마와 함께 살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그로 인한 상처를 솔직히 고백하며 “엄마가 CCTV 같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엄마의 관심 자체를 감사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큰 행복”이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개그맨의 밑거름이 된 눈칫밥
이수근은 또 다른 사연자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공감했다. 해당 사연자는 “15년째 웃음을 잃은 채 살아왔다”며 어린 시절의 우울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에 이수근은 “나도 어릴 때 새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눈치 보며 살았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밝은 척해야 했다. 그때의 경험이 오히려 남을 웃길 수 있는 개그맨이라는 꿈을 꾸게 했다”며 자신의 아픈 과거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은 “이수근이 이렇게 힘든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니 몰랐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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