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주말드라마 황금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질주하며 잘 나가던 작품이 돌연 결방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당혹감을 안기고 있다.
그 드라마 정체는 바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다.
지난 30일 SBS에 따르면’나의 완벽한 비서’는 31일 결방된다. ‘나의 완벽한 비서’ 측은 “31일 금요일 오후 10시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스페셜 방송이 편성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월 1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9회가 정상 방송된다”고 덧붙였다. 즉 새로운 에피소드 대신 특별 편집본을 방송하고, 본편은 하루 늦춰 방영하는 방식으로 편성이 진행된다.
SBS 측은 결방 이유에 대해 ‘편성 전략상의 이유’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가에서는 설 연휴를 앞둔 일정 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휴 기간 동안 시청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특집 방송을 편성해 관심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가장 흥미진진한 타이밍에서 결방이라니 너무 아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결방 소식이 아쉬운 이유는 ‘나의 완벽한 비서’가 최근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8회에서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10.9%, 수도권 10.6%, 순간 최고 12.3%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로맨스와 오피스 드라마 장점을 결합한 흥미로운 전개로 호평받고 있다. 8회에서는 지윤(한지민)과 은호(이준혁)의 사내 비밀 연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공식적인 업무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설렘을 안겼다. 특히 방송 말미, 지윤을 압박하는 투자자 우회장(조승연) 앞에서 은호가 지윤을 보호하는 장면은 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드라마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주연 배우들 열연이다. 설 연휴를 맞아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서도 두 배우의 뛰어난 호흡이 돋보였다. 촬영 현장에서 한지민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현장을 이끌었고, 이준혁은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해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두 배우 케미는 극 중 지윤과 은호의 로맨스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며, ‘밀착 케어 로맨스’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작진 역시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을 극찬했다.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 호흡은 언제나 최상이었다. 두 사람 모두 디테일한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나의 완벽한 비서’는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작진은 “서로를 케어하게 된 지윤과 은호가 성숙한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펼쳐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방송 말미, 투자자 우회장의 압박과 커리어웨이 대표 혜진(박보경)의 계략이 예고되면서 지윤이 새로운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SBS 편성 전략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설 연휴로 인한 시청률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의 결방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예고한 대로, 후반부 전개가 더욱 흥미로워진다면 오히려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지윤과 은호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또 그들을 둘러싼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 해소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월 1일 방송될 9회에서는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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