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집을 떠나
텐트에서 지내는 이유
한때 웃음을 주던 개그맨 이상운이 이제는 대형 텐트에서 홀로 생활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화려했던 무대 뒤에는 상상조차 못 할 외로움과 아픔이 숨겨져 있었다.
이상운은 오랜 기러기 아빠 생활 끝에 전처와의 이혼, 대장암 투병 등 힘겨운 시기를 겪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아들이 아빠가 개그맨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다”며 자녀의 학업을 위해 가족을 외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무려 7년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이상운은 깊은 외로움에 시달렸다.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서는 일상이 견디기 힘들었고, 미국에 있는 가족과의 시차로 인해 대화조차 쉽지 않았다.
외로움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해 매달 보내는 생활비는 점차 부담이 됐다. 그는 “아플 때 혼자 병원 예약하고 수납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닥친 시련
그러던 중 생방송 도중 장난삼아 받은 피검사에서 암세포가 발견됐다. 방송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은 힘이 되기는커녕 이상운을 더욱 힘들게 했다.
수술 당일조차 아내는 골프를 치러 갔고, 이상운은 홀로 병원에 남겨졌다. 그는 “그때 더는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결국 이상운은 2012년 전처와 이혼했지만, 공인으로서 이미지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이혼 사실을 2021년에야 공개했다. 그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 만큼 괴로웠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털어놨다. 당시 너무 힘들어 실어증까지 앓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혼 후 이상운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캠핑을 시작했다. 지금은 대형 텐트에서 생활하며 이를 ‘세컨드 하우스’라 부른다.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며 아기자기한 소품과 살림살이로 꾸민 텐트를 소개했다. 그는 여전히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제는 행복하시길”,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견뎌내신 모습이 존경스러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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