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일한
심형탁을 두 번 무너뜨린 가족
2001년 데뷔한 배우 심형탁은 순박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깊은 효심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온 그의 지난날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겼다.
심형탁의 가족사는 어린 시절부터 쉽지 않았다. 1990년대 초, 그의 어머니는 친척에게 10억 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다.
이 일로 그의 가족은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도시가스 요금조차 내지 못해 찬물로 씻어야 했던 그는 추운 겨울엔 운동장을 뛰어 땀을 내 샤워를 대신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심형탁은 묵묵히 버텼다. 그는 “배고픔도, 갖고 싶은 물건도 모두 참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가족을 위해 도로 공사, 아스팔트 포장, 닭갈비 식당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연예계에 데뷔한 뒤에도 그는 열심히 일하며 어버이날 선물로 부모님께 28평 아파트를 선물했고, 아버지에게는 고급 승용차와 고물상을 차려드렸다.
어려운 가정사를 딛고 마련한 아파트, 그러나…
하지만 행복만 가득할 것 같던 미래에 예상치 못한 먹구름이 드리웠다. 심형탁은 2018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렵게 마련한 서울 자양동 한강뷰 아파트를 처분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유는 바로 부모님이 그의 재산으로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그는 “부모님이 저한테 말하지 않은 이유는 저를 돕고 싶어서였다고 하더라”며 애써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부모님의 금전 문제는 계속되었다. 최근 한 방송에서는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돈을 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겪었던 갈등을 고백했다.
그는 “민사소송 통지서를 받는 순간 모든 게 무너졌다. 너무 힘들어서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서도 환청을 듣게 된 그는 결국 2년간 활동을 중단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심형탁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제발 갈라서고 재산 관리 심형탁 본인이 하세요”,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다”, “부모가 짐은 되면 안 되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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