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하차 후 전소민의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가 7회 연속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매회 0.3%~0.5% 사이를 맴도는 시청률로, 작품성에 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다.
‘천당’ 밑 ‘천포 신도시’를 배경으로 하루아침에 파혼당하고 살벌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N잡러로 살아가는 위장 유부녀 지송이(전소민)의 생존기를 그린 이 작품은, 현실적인 도시 생존기와 로맨스를 적절히 조화시킨 스토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편당 제작비 1억 4000만 원, 총 12편에 17억 원이라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된 가성비 드라마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방송사 측은 “현재 방영 중인 경쟁사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1편을 만드는 비용으로 12편을 만들고 있다”며 제작비 절감 노력을 강조했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최다니엘과 동남아 지역에서 주목받는 전소민의 출연으로 제작비의 절반 정도는 해외 판매를 통해 충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7회에서는 돌싱글녀 지송이(전소민)와 이혼 전문 변호사 차현우(최다니엘)의 취중 스킨십이 그려졌다. 만취를 핑계로 전날의 키스를 기억하지 못하는 척하는 연하남 김이안(김무준)과의 에피소드에 이어, 차현우와의 놀이터 밀착 스킨십 장면까지 더해지며 복잡해지는 삼각 로맨스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현우가 자신의 이혼 사연을 털어놓는 모습도 그려졌다. 생일날 아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상간남과 여행을 갔던 아픈 과거를 고백하며 지송이와 깊은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하고 조유진, 최룡 작가가 극본을, ‘청담국제고등학교’, ‘@계정을 삭제하였습니다’ 등을 연출한 민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는 전소민, 최다니엘 외에도 공민정, 장희령, 김무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전소민은 “예능에서의 친근한 이미지를 연장하면서도, 연기하는 전소민을 잘 모르는 분들께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지만 아직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KBS N 관계자는 “고비용 문제로 드라마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작품”이라며 “좋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예전처럼 합리적인 비용으로 만들어져 한류 확산을 주도할 수 있도록 방송 관계자들의 창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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