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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19금’ 도전 박지현, ‘히든페이스’ 넘지 못한 ‘동화청불’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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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개봉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의 박지현. 사진제공=미디어캔
지난 8일 개봉한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의 박지현. 사진제공=미디어캔

배우 박지현이 데뷔하고 처음 도전한 코미디 영화로 아쉬움을 삼키고 있다.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극장 상영을 마무리하는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박지현이 주연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제작 골드독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일 개봉해 23일까지 누적관객 16만5394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설 연휴를 앞두고 신작이 대거 공개되고 재개봉 영화 등이 이어지면서 23일 박스오피스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를 꿈꾸는 공무원이 불법 음란물을 단속하다가 우연히 ’19금 웹소설’의 세계에 접어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코미디 영화다. 박지현은 순수한 동화의 세계를 꿈꾸다가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해 어른들이 보는 웹소설 작가가 되는 주인공 단비로 활약했다. 배우 성동일과 최시원도 주연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처한 단비의 좌충우돌 분투기를 함께 했다.

무엇보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지난해 말 극장가에서 ’19금 열풍’을 일으킨 김대우 감독의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활약한 박지현이 처음 도전한 코미디 장르로 주목받았다. ‘히든페이스’를 통해 색다른 매력과 실력을 보인 박지현의 ’19금 코미디’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같은 시기 상영한 ‘하얼빈’의 독주, ‘소방관’의 뒷심 등에 밀려 관객의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박지현은 ‘히든페이스’를 넘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서도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올해는 또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그가 준비 중인 새 드라마 ‘은중과 상연'(극본 송혜진)은 오랜 기간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좋아하고 동경하고 또한 질투하면서 미워한 두 친구의 이야기다. 박지현은 타이틀롤 중 한명인 상연 역이다. 어릴 때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나고 자라 남부러울 게 없지만 친구인 은중을 향한 묘한 동경과 질투를 느끼는 인물이다. 은중은 배우 김고은이 연기한다. 이들은 훗날 다시 만나고, 죽음을 앞둔 은중이 상연에게 존엄사를 부탁하면서 더 깊은 우정을 나눈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19금의 영화들로 스크린에서 활약한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을 통해 보다 깊은 이야기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은중과 상연’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시기는 현재 논의 중이다. 

박지현은 ‘은중과 상연’을 연출한 조영민 PD와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당시 작업은 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고 다른 드라마도 함께 하자고 뜻을 모은 끝에 ‘은중과 상연’으로 그 인연이 이어졌다. 박지현은 이달 초 맥스무비와의 인터뷰에서 “‘은중과 상연’을 찍으면서 삶을 대하는 가치관이 달라졌다”며 “기대해도 좋을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은중과 상연'에서 주인공 상연을 연기한 박지현(오른쪽 첫 번째). 배우 김고은(왼쪽 첫 번째)과 김건우와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에서 주인공 상연을 연기한 박지현(오른쪽 첫 번째). 배우 김고은(왼쪽 첫 번째)과 김건우와 호흡을 맞췄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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