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데뷔 초 퀴어물(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을 찍자 아버지가 불 같이 화를 냈다는 사연을 밝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한 이이경은 “영화 ‘백야’의 내용을 아버지가 알게 되자 집안이 난리가 났다. 대본에 ‘성관계를 한다’고 써 있었는데, 부모님이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굉장히 보수적이라는 이이경의 아버지는 촬영이 모두 끝나자 “집을 나가라”고 말했고, 이이경은 이후 노숙자들과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고.
심지어 아버지는 촬영 도중 “’백야’의 제작비를 모두 물어줄 테니 다 집어 치우고 집에 올라와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작비를 모두 물어준다는 이이경의 아버지의 말은 아마 허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이경의 아버지 이웅범씨는 LG전자 출신으로, LG이노텍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등을 역임한 소위 ‘대기업 사장님’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이 전 사장은 연봉으로 10억 2,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급여 9억 2,500만원에 상여 9,9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또한 이 전 사장은 2012년 적자를 내던 LG이노텍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14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탁월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당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현 LX 회장)으로부터 남다른 총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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