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17’의 주연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3박4일간의 내한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패틴슨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앰버서더인 패틴슨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패션위크 참석을 위해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청춘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세계적 인기를 끈 패틴슨은 이후 독립 및 예술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난 할리우드 대표 배우 중 한 명으로 지난 19일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그의 이번 내한은 봉 감독이 연출하고 자신이 주연한 ‘미키 17’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그는 20일 봉 감독과 함께 영화의 일부 장면을 공개하는 푸티지 상영회와 기자간담회, 무대인사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 및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패틴슨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관객과 영화감독님들을 만나고 싶어서 왔다”며 “공항에 도착했을 때 팬들이 환대해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첫 방문에서 받은 한국의 인상을 전했다. 이어 “한국의 훌륭한 감독님들과 배우들을 보면서 자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작업을 하고 싶다”고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앞서 해외 언론에서 보도됐던 ‘한국 정착설’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해당 소문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패틴슨은 “아파트를 찾고 있다”고 위트 있는 답변으로 사실을 아님을 밝혔다.
패틴슨은 이어진 관객과 만남에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는 한국말 인사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는 “서울에 올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희가 만족해하는 작품인 만큼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미키 17’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이때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패틴슨의 모습을 옆에서 흐뭇하게 지켜보며 사진을 찍는 봉 감독의 모습이 포착돼 누리꾼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패틴슨은 서울 종로구 서촌에서도 포착됐다. 앞서 지난해 2월 영화 ‘듄: 파트2’로 내한한 티모시 샬라메도 서촌을 방문해 팬들과 소탈하게 어울리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이날 패틴슨이 스태프와 함께 서촌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도 SBS 예능 ‘런닝맨’ 촬영이 진행돼 양측의 깜짝 만남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만남이 오는 2월9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패틴슨이 주연한 ‘미키 17’은 다음 달 28일 개봉한다.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되는 소모품 미키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봉 감독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이후에 선보이는 작품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패틴슨이 타이틀롤인 미키를 연기하며 스티븐 연, 나오미 아키에,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등이 출연한다.
‘미키 17’은 국내 개봉 이후 3월 7일 북미 관객과 만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