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투표 결과에 따르면, 이치로는 394표 중 393표를 획득해 99.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예견된 결과였지만, 그가 만장일치 득표에 얼마나 근접할지가 주목받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입성을 달성한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2019년) 단 한 명뿐이다. 이치로는 데릭 지터(2020년)와 동일한 99.75%의 득표율로, 만장일치에 단 한 표가 부족했다.
2001년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19시즌 동안 3,089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기록을 포함하면 그의 프로 통산 안타는 4,257개에 달한다. 그는 데뷔 첫해에 242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했다.
이치로와 함께 CC 사바시아와 빌리 와그너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왼손 선발 투수 사바시아는 86.8%의 득표율로, 왼손 마무리 투수 와그너는 82.5%의 득표율로 각각 기준선인 75%를 넘겼다.
사바시아는 19시즌 동안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으며, 와그너는 16시즌 동안 422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남겼다. 사바시아는 첫 번째 도전에서, 와그너는 10번째이자 마지막 기회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카를로스 벨트란(70.3%)과 안드뤼 존스(66.2%)는 아쉽게 75%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금지약물 사용 전력이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37.1%의 득표율에 그쳤다.
이번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이치로는 MLB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의 성과는 아시아 선수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MLB의 국제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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