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무려 100일이나 끊다니, 가능한 일인가? 평소 커피를 달고 살던 방송인 백지연의 경험을 들어보면 불가능해 보이는 그 일에 도전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삶의 마지막 날에는 하루 종일 커피만 마실 거야”라고 할 정도로 커피를 사랑했던 백지연. 그는 20일 유튜브를 통해 “50~60대가 되니까 건강과 수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서 좀 줄였다. 줄인 게 하루 석잔이었다”라며 “사실 자신이 없어서 한달만 끊기로 했다가 한달을 넘기고 석달로 목표를 변경했다. 오늘이 100일 끊기에 성공한 날”이라고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가 커피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무엇보다 수면 문제가 컸다.
“자다가 깨는 거 힘들지 않나. 20~30대 때는 자다가 잘 안 깨지만, 50대 중반 넘어가니까 새벽에 두세번 깨더라.”
물론, 커피를 끊음으로써 매일 오전마다 느끼는 행복감은 날아갔다. 그러나 백지연은 “수면의 질이 급상승해서 컨디션과 건강이 너무 좋아졌다. 커피로 인한 행복감보다 수면의 질 급상승으로 인한 장점이 훨씬 커서, 이제는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라며 “위가 약한데 위가 괴로운 횟수도 현저히 줄어들었다”라고 전하는데.
뒤이어, 백지연은 “편두통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는데 커피를 끊은 100일 동안은 두통약을 먹은 횟수가 2~3번으로 줄었다. 이것도 저에게는 아주 행복감을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라며 “(커피와 함께 즐기곤 했던) 디저트를 먹는 횟수도 80% 정도 줄어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지연은 “아무리 마셔도 (건강에) 상관없는 분들은 계속 즐겁게 마시면 되고, 단점을 몸소 느끼고 있다면 한번 100일간 끊어보시길 추천한다“라며 “저 역시 이대로 그냥 (영영) 끊는 쪽으로 가고 있다”라고 말을 맺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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