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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개척한 임지연, 연진이 넘어 ‘옥씨부인전’으로 대표작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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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이 '옥씨부인전'으로 대표작을 새롭게 경신했다. 사진제공=JTBC
임지연이 ‘옥씨부인전’으로 대표작을 새롭게 경신했다. 사진제공=JTBC

악독한 ‘연진이’에서 벗어나 운명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인물 ‘구덕이’의 옷을 입은 배우 임지연의 도전이 인정받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에서 신분을 뛰어넘은 한 여인의 치열한 생존기를 애달프면서도 통쾌하게 연기하는 임지연은 그동안 대표작으로 꼽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와 강렬한 캐릭터 박연진을 뛰어넘어 대표작을 새롭게 갈아치웠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30일 첫 방송한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연출 진혁)이 단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타이틀롤 임지연은 이름과 신분, 남편까지 모든 것이 가짜였던 한 인물의 휘몰아치는 삶을 극적으로 그려내며 사극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작품의 인기는 시청률에서 확인된다. 1회 4.2%(닐슨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드라마는 2회까지 방송된 후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3, 4회가 연이어 결방되는 악재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일과 5일 방송한 9, 10회가 각각 10.3%, 11.1%를 기록하며 시청률 10%대에 안착했다. 이후 잔잔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로 숨 고르기에 돌입해 기록이 잠시 소강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구덕이의 정체가 발각될 절체절명의 위기를 앞두고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청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옥씨부인전’은 시대의 금기를 넘고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는 주체적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다. 엄격한 신분 사회인 조선시대에서 구덕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지독한 학대와 핍박에서 스스로 벗어나기를 선택한다. 우연히 양반 옥태영의 신분으로 살아가게 된 후 조선시대 변호사인 외지부가 되어 자신과 비슷했던 처지였던 약자에 편에 서서 변호하고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한다.

'옥씨부인전'에서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로 활약 중인 임지연. 사진제공=JTBC
‘옥씨부인전’에서 조선시대 변호사, 외지부로 활약 중인 임지연. 사진제공=JTBC

이런 과정서 구덕과 옥태영을 연기하는 임지연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임지연이 배우로 저력을 인정받은 작품은 2022년 공개한 ‘더 글로리’였다. 학교 폭력 가해자 무리 중에서도 가장 악랄하게 문동은(송혜교)을 괴롭히고 끝까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인물로 열연했다. ‘더 글로리’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로 극중 캐릭터인 ‘연진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 임지연은 이제 연진이를 벗고 노비와 아씨, 구덕과 옥태영으로 대표 캐릭터를 바꿨다. 

● “한층 성장한 연기력” 평가 

임지연은 2015년 영화 ‘간신’과 이듬해 SBS ‘대박’으로 사극을 선보였지만, 대중의 큰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를 인정하듯 임지연 역시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배우라는 자격지심도 있었다”며 사극에 대한 두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지만 그동안 쌓은 연기력과 내공을 발휘해 드라마틱한 인물의 서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의 믿음도 임지연에게 힘이 됐다.

‘옥씨부인전’의 진혁 PD는 “처음부터 임지연이 아니면 드라마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올인’했다”며 “밑바닥에서 시작해 최고 위치까지 가는 여정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라 임지연 말고 다른 배우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믿음에 보답하듯 임지연은 그저 사람답게 살아가고 싶어 하는 구덕의 강인함과 질긴 생명력 여기에 억울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변호하는 따뜻한 마음씨와 영민함, 카리스마까지 오가며 한 인물의 다채로운 면모를 표현하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임지연에 대해 “이전보다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한 연기를 보인다. 옥택영이라는 역할 자체가 굉장히 명확한 캐릭터인데 인물의 감정과 그 인물이 지녔을 법한 인성을 잘 섞어서 보여줬다”며 “배우 개인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임지연은 여러 제약과 한계를 딛고 일어서는 주체적인 여성 옥태영과도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평가다. 공 평론가는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다룬 드라마는 꽤 있었지만 요즘은 이를 더욱 구체화한다”며 “옥태영은 변호사인데, 개인의 노력으로 어떤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법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새로웠다”고 분석했다. 

임지연의 상대 역으로 호흡하고 있는 배우 추영우도 돋보인다. 추영우는 옥태영이 노비였던 시절부터 연모하면서 목숨까지 걸고 그를 지킨 인물 천승휘를 연기하고 있다. 천승휘가 주목받는 배경은 구덕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열어 나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명문가의 서자였던 그는 진짜 이름을 버리고 예명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소설을 낭독하는 전기수로 살아간다. 안락한 삶을 버렸지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후의 행보 또한 파격적이었다. 옥태영을 지키기 위해 꿈과 신분, 이름마저 버린다. 추영우는 임지연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으로 조선 최고의 로맨티시스트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주어진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새롭게 길을 만들어 나가는 옥태영의 의지와 오직 한 인물만을 위해 살아가기를 선택한 천승휘의 연심이 더해져 ‘옥씨부인전’만의 뜨거운 열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옥씨부인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
‘옥씨부인전’의 한 장면. 사진제공=JTBC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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