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방법원 난동 사태와 관련해 가수 김흥국(66)이 옹호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직후 발생한 법원 난동을 두고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김흥국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들이대TV’ 댓글창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 누리꾼이 “어제 서부지법에 태극기 시위대가 들이대서 폭동이 일어났는데 김흥국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자 “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그분들이 열불이 나서…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죠”라고 답했다.
해당 누리꾼이 “선배님이 저번 연설에서 들이대라고 하시더만요. 열불 난다고 국가기관을 폭동으로 점령해서 경찰을 폭행하고 그러는 것에 대한 선배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재차 질문하자, 김흥국은 “그분들 마음이 중요하지요. 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라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일부 비판적인 댓글에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서부지법 폭동 발생했는데 이게 당신이 생각한 우파냐? 이게 정상이냐?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는 댓글에 “너나 차려라”라고 맞받아쳤다.
김흥국의 이런 발언은 그의 최근 행보와 맥을 같이한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하니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모두 한남동으로 들이대라”고 발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 지지 선언 이후 받은 비난에 대해 “제 인기 노래인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 내란 나비 등으로 바꿔 조롱하던데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일부 극우 지지자들이 법원을 습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들은 소화기와 경찰 방패, 쇠파이프 등으로 법원 유리창을 파손했으며, 현장의 경찰과 취재진을 폭행하기도 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법원 건물 외벽과 유리창, 셔터 등이 파손되면서 피해 액수는 약 6~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90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6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순차적으로 신청하고 있다. 현재까지 5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고, 2명이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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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좌파 야당에 손발묶인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나라를 지키기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