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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미키 17’, 인간 냄새 가득한 SF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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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푸티지 시사-기자간담회…로버트 패틴슨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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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패틴슨(왼쪽)과 봉준호 감독(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의 풋티지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리는 영화 「미키 17」이 지난 1월 20일(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 무대인사와 푸티지 시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 로버트 패틴슨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키 17은 인간 냄새 가득한 SF 영화다.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라는 평범하고 어찌 보면 불쌍한 청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미키 17’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미키’가 계속해서 죽음을 맞이하고, 또 반복되어 출력된다는 흥미로운 설정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제목의 17이 17번 죽었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극한 직업이다. 죽을 때마다 새롭게 출력이 된다. 우리가 그동안 SF 영화에서 봐왔던 복제 인간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극본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 ‘미키’의 이면에 있는 멘탈리티를 들여다 보면 ‘미키’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복합적인 부분이 있는데 그 안에 유머도 녹아 있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미키’ 캐릭터에 대해 “이런 규모의 영화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라며 “특히, 감독님께서 계속해서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과 심각한 상황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장르적으로 크게 구분을 하지 않고도 볼 수 있도록 만드신 것 같다”며 봉준호 감독의 창의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키 17’ 극중 풍자적인 메시지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인간 사회에 대해 심각하게, 또 유머러스하게 마음껏 풍자할 수 있다는 게 SF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평생 한 번도 악역을 해본 적 없는 마크 러팔로가 새로운 유형의 독재자로 나오기도 한다. 마크 러팔로가 굉장히 즐겁게, 열심히 연기해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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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패틴슨(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그는 또한 ‘미키’ 역에 로버트 패틴슨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미키’ 역의 배우는 ‘미키 17’과 ‘미키 18’, 1인 2역을 소화해야 했다. 약간 소심하고 불쌍한 ‘미키 17’의 느낌부터 예측 불가능하면서 기괴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미키 18’ 양쪽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해서 로버트 패틴슨을 생각하게 됐다”고 답햤다. 

이에 대해 로버트 패틴슨은 “계속 한계에 도전하게 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해 주는 분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봉준호 감독님이 그렇다. 굉장히 체계적이시고 자신감도 있으시더라”며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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