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의 저부터, 최근의 저까지 모두 망라한 다이어리” (여자)아이들 민니가 데뷔 첫 솔로앨범 ‘HER’를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첫 솔로앨범 ‘HER’ (21일 오후 6시 발매) 활동을 앞둔 민니와 인터뷰를 가졌다. ‘HER’는 2018년 5월 (여자)아이들 데뷔 후 약 7년만에 처음 발표하는 민니의 첫 솔로앨범으로, 지난 연말 재계약과 함께 다시 시작될 그룹행보와 함께, 솔로뮤지션로서의 병행을 알리는 시작점이다.
앨범트랙은 총 7곡으로 구성된다. 우선 펑키한 톱라인과 베이스를 중심으로 격한 변화 없이 흐르는 팝사운드와 함께, 무대 안팎의 민니와 인간 본연의 모습 가운데서의 솔직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타이틀곡 ‘HER’가 핵심에 자리한다.
또 강렬한 트랩 사운드를 배경으로 특유의 몽환적인 보컬매혹을 짙게 그린 ‘Blind Eyes Red’와 미니멀한 베이스 리프와 함께 민니표 보컬색감을 섬세하게 강조한 ‘Cherry Sky’ 등 서로 다른 톤의 민니 ‘매혹’ 포인트가 채워진다.
여기에 동료 우기와의 협업곡이자, 숏폼 트렌드를 상상할 정도의 힙한 펑크매력이 돋보이는 ‘Drive U Crazy’, WayV 텐과 협업한 레트로 디스코팝 ‘Obsession’ 등 유쾌한 분위기의 곡들, 따뜻아련한 보컬감의 ‘Valentine’s Dream’, 흑백톤의 솔직한 내면고백을 연상케 하는 ‘익숙해’ 등 민니 표 ‘새벽감성’ 곡들이 더해진다.
이러한 앨범의 모습은 1인다역 연기와 함께 비비드 색감의 레트로 비주얼 포인트를 드리운 HER뮤비 속 모습과 마찬가지로, 그룹앨범 수록곡 작업으로 그려왔던 민니 음악과 그 안의 솔직한 메시지들을 가늠케 한다.
-첫 앨범 Her를 소개하자면?
▲저 스스로를 뮤즈로 한 저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콘셉트를 핵심으로 한다. 무대 위 시크한 민니를 상징하는 레드, 러블리한 평상시 민니인 핑크 두 색감과 함께, 다양하고 솔직한 민니를 담고 있다.
-첫 솔로앨범을 내기까지 과정은 어땠나?
▲2년 전부터 틈틈이 준비해오다, 지난해 여름부터 제대로 작업에 나섰다. 첫 솔로인만큼 선곡부터 비주얼까지 하나하나 다 참여하고 신경썼다. 특히 수록곡과 함께 타이틀곡을 처음 썼는데, 부담이 꽤 있더라.
-몽환적 보컬색감 중심의 그룹활동과는 달리, 다양한 스펙트럼의 보컬과 장르호흡이 인상적이다. 트랙은 어떻게 구성했나?
▲팀에서는 몽환적인 카리스마 색감에 포지션이 잡혀있다면, 솔로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의 목소리로만 채워지니, 다양한 호흡을 들려드리는 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또한 단체활동 때 못해본 것들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수록곡들이 펑크, 발라드, R&B 등 장르도 다양하고, 몽환·비비드·키치·감성 등 각각의 색감도 다르다.
-타이틀곡 Her의 매력 포인트? 그에 준하는 후보급 곡은?
▲많은 고민 속에서 택한 타이틀곡 Her는 ‘현실같은 악몽’이라는 테마와 함께, 화려한 겉모습 안에 완벽하지 않은 내면의 이야기를 묘사한다. 후렴 직전의 내레이션 포인트와 함께, 저의 새로운 비비드 컬러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급의 곡은 Cherry Sky, Blind Eyes Red 등 두 곡이다. Cherry Sky는 제게 있어 조금은 낯선 섹시감을 엿볼 수 있고, 선공개곡인 Blind Eyes Red는 제가 해보고 싶던 R&B 장르호흡을 느끼실 수 있다.
이밖에 팬분들께서 좋아해주시는 제 ‘새벽감성’ 호흡이 묻어나는 ‘익숙해’, 우기와의 펑키한 호흡 ‘Drive U Crazy’ 등의 곡들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한다.
-팀앨범을 디렉팅하는 전소연과의 협업은?
▲제 욕심껏 만든 앨범이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제 호흡으로 다 하고자 했다. 그 가운데서 소연이에게 많은 것을 물어봤다. 특히 타이틀곡을 고민할 때 그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다른 사람보다 언니 자신의 센스를 믿어보라”고 말해줘서 용기를 얻었다.
-태국어 가삿말로 된 구절이나 곡을 생각해본 것은 없나?
▲노래를 쓰면서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영어와 태국어로 노래할 때는 한국어로 노래할 때보다 좀 더 낮고 허스키한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 있기에, 이번 앨범 이후에 적절한 타이밍일 때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히든카드처럼(웃음)
-멤버들의 반응은?
▲전체곡을 들려주지는 않았지만, 작업하는 와중에 종종 들려주곤 했다. 대부분 “멋지다”라는 말과 함께, “춤도 빡세게 출 거냐”라고 되묻더라(웃음).
그러한 반응에 용기를 더 얻고 열심히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흔히 민니 솔로라고 하면 예상할 수 있는 보컬면모와는 다른 무대 퍼포먼스와 뮤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웃음).
-앨범 전반의 메시지?
▲곡을 쓰면서 솔직한 감정을 정리하는 편인 제게 이번 앨범은 ‘다이어리’ 같은 작품이다. 4~5년 전의 저부터, 최근의 저까지 모두 망라하고 있다.
또한 멤버들이나 부모님 이외에, 힘들거나 혼자 있고 싶을 때 제 친구가 돼준 것이 음악이었던 것처럼,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여자)아이들 새해 첫 활동주자, 포부는?
▲’좋아하는 음악을 오래 함께하자’는 목표를 공감하는 멤버들과 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 연말 재계약을 맺으면서,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기쁘게 이야기드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룹활동을 핵심으로 다양한 개인활동을 통해 인사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앨범활동과 함께 더욱 다양한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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