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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파과’→ 한예리의 ‘봄밤’ 베를린 초청장 받은 한국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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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과'에서 60대 여성 킬러 조각을 연기한 이혜영. 사진제공=NEW
영화 ‘파과’에서 60대 여성 킬러 조각을 연기한 이혜영. 사진제공=NEW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6편의 한국 영화가 초청됐다.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인 ‘파과’부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봄밤’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이 2011년에 만든 단편영화 등이 올해 베를린의 초청장을 받았다.

오는 2월13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리는 베를린 영화제의 개막작은 영화 ‘롤라 런’과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독일 감독 톰 튀크버의 ‘다스 리히트’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영화 ‘메이 디셈버’, ‘캐롤’, ‘아임 낫 데어’의 미국 영화감독인 토드 헤인즈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최고 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비롯해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주연상과 조연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을 뽑는다.

가장 중요한 경쟁 부문은 오는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인연이 깊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 경쟁 부문에 포함될지 주목받는 가운데 경쟁 부문을 제외한 한국영화 초청작들의 면면을 살폈다. 할리우드 영화이지만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미키17’도 놓칠 수 없는 초청작이다.  

● 민규동 감독 ‘파과’, 스페셜 부문  

‘파과’는 신선한 소재와 창의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인 스페셜 부문에서 상영된다. 민규동 감독은 2009년 ‘서양골동양과자점’이 음식과 환경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큘리너리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이후 16년 만에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2013년 출간된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파과’는 레전드라고 불리는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 젊은 킬러 투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행자의 필요’와 ‘소설가의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에서 활약한 이혜영이 킬러 조각을, 넷플릭스 ‘지옥’ 시즌2와 영화 ‘댓글부대’, ‘올빼미’의 김성철이 투우를 연기한다. 이들을 비롯해 연우진, 김무열, 신시아도 출연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폭력의 감각'의 한 장면. 사진제공=보이드스페이스
다큐멘터리 영화 ‘폭력의 감각’의 한 장면. 사진제공=보이드스페이스

●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 포럼 부문   

다큐멘터리 영화 ‘폭력의 감각’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주로 신인 감독 및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성격을 지닌 작품을 소개하는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장재현 감독의 영화 ‘파묘’가 이 부문에서 상영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서 관객과 만난 영화는 박정희 정권 당시 반공법이 시행되던 시대에 제작된 반공 영화들과 검열로 삭제되거나 재편집된 영화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권력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우리가 보지 못했던 현실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형식의 작품으로 주로 미디어 전시 작업과 단편 영화를 만든 김무영 감독이 연출했다. 

'봄밤'에서 수환을 연기한 김설진(왼쪽)과 영경을 맡은 한예리. 사진제공=Wolwon Film
‘봄밤’에서 수환을 연기한 김설진(왼쪽)과 영경을 맡은 한예리. 사진제공=Wolwon Film

● 한예리·김설진 주연 ‘봄밤’, 포럼 부문

‘봄밤’은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과 같은 섹션인 포럼 부문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 오늘: 비전’ 부문과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장편경쟁 부문에서 상영해 주목받은 작품이다. 2008년 장편영화 ‘푸른 강은 흘러라’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강미자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봄밤’은 중증 알코올 중독자 영경(한예리)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김설진)의 불행하지만 애처롭고도 마음 쓰리는 사랑을 다뤘다. 2016년 출간된 권여선 작가의 단편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에 실린 동명의 단편을 원작으로 삼았다. 한예리는 ‘푸른 강은 흘러라’ 이후 강미자 감독과 다시 한번 재회했고,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봄밤’으로 집행위원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영화 '창경'의 한 장면. 사진제공=베를린국제영화제
영화 ‘창경’의 한 장면. 사진제공=베를린국제영화제
영화 '광합성하는 죽음'의 한 장면. 사진제공=베를린국제영화제
영화 ‘광합성하는 죽음’의 한 장면. 사진제공=베를린국제영화제

● 실험 영화 ‘창경’·다큐멘터리 ‘광합성하는 죽음’,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 

‘창경’과 ‘광합성하는 죽음’은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비롯해 전시장, 무대 등에서 선보이는 비디오아트 및 설치작품과 퍼포먼스 영상 등을 소개하는 포럼 익스팬디드 부문에 초청됐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은 일제에 의해 동물원이 된 아픈 역사를 지닌 공간인 창경궁을 탐험하는 설치 영상이다. 동물원과 놀이공원, 궁전이 공존하는 창경궁의 익숙하지만 낯선 모습 너머에 있던 비극적인 과거를 탐색한다.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오랜시간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에 있는 유리관이 씌워진 나무박스들과 그 위에 과실이 썩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이정현이 출연한 영화 '파란만장'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노션월드와이드
이정현이 출연한 영화 ‘파란만장’의 한 장면. 사진제공=이노션월드와이드

● 박찬욱 감독과 동생 박찬경의 ‘파란만장’, 단편 특별 프로그램

‘파란만장’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단편 특별 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앞서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경쟁 부문에서 금공상을 수상했던 작품으로,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과 그의 동생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박찬경이 함께 연출했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의 고유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온 박찬욱 감독의 날카롭고 비정하지만 아름다운 세계관이 단편 영화 안에도 배어 있다. 아이폰으로 촬영된 단편영화 ‘파란만장’은 러닝타임 33분으로 배우 이정현, 오광록, 이용녀 등이 출연했다. 깊은 밤, 낚시꾼의 낚싯대에 물고기가 아닌 소복을 입은 묘령의 젊은 여인이 걸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스페셜 갈라 부문  

봉준호 감독은 워너브라더스와 작업한 ‘미키 17’로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찾는다. 대중적인 장르 영화를 선보이는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작품을 공개한다. 지난 2019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키 17’은 우주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소모품인 미키(로버트 패티슨)의 이야기다. 죽으면 기억이 남지 않은 채로 다시 태어나는 미키가 17번째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로 다시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22년 출간된 에드워드 애슈턴의 SF 소설 ‘미키 7’를 원작으로 했다. ‘테넷’과 ‘더 배트맨’의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옥자’로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스티븐 연이 출연한다. 제작에 배우 브래드 피트와 촬영에 다리우스 콘지, 편집에 양진모, 음악에 정재일 감독에 참여했다.

영화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개 직후인 2월28일 국내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맥스무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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