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이하 브브걸) 출신 유정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저녁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꽃보다 향수’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2라운드 진출자 4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핸드벨’과 ‘크리스마스 캔들’의 맞대결이었다. 핸드벨은 나윤권의 ‘기대’를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판정단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반면, 크리스마스 캔들은 김수철의 ‘세월’을 선곡해 따뜻한 음색으로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작곡가 유영석은 “‘기대’라는 곡을 평소에 즐겨 듣는다. 가왕까지 도전하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핸드벨은 개인기로 댄스 메들리를 선보이며 유려한 춤사위로 판정단을 놀라게 했다. 이를 본 판정단은 “아이돌일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과는 11대 89로 크리스마스 캔들의 승리. 핸드벨은 가면을 벗었고, 정체는 바로 브브걸의 ‘꼬북좌’ 유정이었다.
핸드벨의 정체를 아이돌로 추정했던 아르테미스 희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유정을 반겼다. 희진은 “언니를 모를 리 없다”고 웃음을 터뜨렸고, 유정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정은 “(희진과)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함께한 사이”라고 덧붙였다.
유정은 나윤권의 곡을 선곡했는데, 무대에 나윤권이 직접 앉아 있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나윤권 선배님을 좋아한다. 계신 것을 보고 너무 떨렸다. 데뷔 이후 혼자 노래를 부른 적이 없어서 더욱 긴장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주가 유정의 밝은 에너지와 미소가 브브걸의 역주행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하자, 유정은 “멤버 모두 열심히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나는 원래 웃음이 많다. 웃음소리가 커서 학창 시절 선생님께 많이 혼나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팬들과의 특별한 기억을 묻는 질문에 “어느 군인 팬이 내 사진을 똑같이 그려 선물해줬는데, 연필과 지우개 자국이 남아 있어 더 감동적이었다”고 말하며 울컥한 순간을 떠올렸다.
유정은 “솔로 앨범 준비 중이며 예능, MC,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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