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시간을 달려온 그룹 여자친구가 팬들에게 벅찬 아련함을 선사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자친구 데뷔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 이하 ‘메모리즈’)의 3회 차 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첫 단독 콘서트가 개최된 올림픽홀에서 열려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메모리즈’는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여자친구의 바람이 모여 성사됐다. 이번 공연은 여자친구의 수많은 히트곡을 비롯해 버디(팬덤명)와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자리가 됐다. 여자친구는 여전했다. 벅찬 음악과 여전한 칼군무로 팬들을 마주했다. 이날 여자친구는 파워 청순의 1부와 격정 아련 콘셉트로 나눠진 2부로 구성해 무대를 펼쳤다. 1부의 시작과 동시에 여자친구는 걸그룹 최초 1억 스트리밍 달성곡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너 그리고 나 (NAVILLERA)’, ‘귀를 기울이면 (LOVE WHISPER)’를 펼치며 여전히 때 묻지 않은 청순함을 과시했다. 지난 16일 알려진 유주의 성대 염증 진료 소식에 가창의 아쉬움이 있진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평소 같지 않은 컨디션이었지만 유주는 모든 파트를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어진 ‘타로 카드’와 ‘물꽃 놀이’ 무대에서 여섯 멤버들은 직접 팬들을 찾으며 선물을 증정하는 등 가까이서 소통했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팬들과의 유대감은 두터웠고, 토크 타임에서도 여유로운 진행 실력을 보였다. 이어지는 무대는 ‘바람’을 키워드로 한 묶음 메들리였다. ‘바람 바람 바람’으로 시작해서 ‘바람의 노래’, ‘바람의 날려’로 이어지는 메들리가 팬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바람의 노래’에선 예린의 프리스타일 댄스가 즐거움을 선사했다. 유주는 ‘바람의 날려’의 고음 애드리브 파트에서 성대 염증의 여파를 느낀 듯 보였다. 시원한 고음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여자친구는 ‘여름비’와 ‘봄비’ 그리고 ‘드림캐쳐(Dreamcatcher)’로 1부의 파워청순 메들리를 완성했다. 앞서 1차 콘서트 17일에는 ‘TRUST’ 18일에는 ‘그루잠 (FALLING ASLEEP AGAIN)’을 선보인 여자친구는 19일에는 ‘드림캐쳐’로 다양한 무대를 관람하는 경험까지 선사했다. 2부의 시작은 ‘마고(MAGO)’였다. 격정 아련의 콘셉트를 더한 여자친구는 이어 ‘애플(Apple)’을 선보이며 앞선 파워 청순과 다른 면모를 선보이며 보는 맛을 더했다. 팬들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여자친구는 버디들과의 친밀한 소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신비는 특유의 털털한 말투로 소통해 웃음을 줬고, 예린은 재치 있는 유머로 이목을 끌었으며, 은하는 애교 있는 말투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레인보우(Rainbow)’, ‘플라워(FLOWER Korean Ver.), ‘온리원(Only 1)’을 차례로 선보인 뒤, VCR을 통해 10주년 스페셜 앨범 수록곡 ‘올웨이즈(Always)’ 리릭 비디오를 최초 공개했다. 이어지는 무대에선 ‘시간을 달려서’와 ‘교차로’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시간을 달려서’ 무대는 10년이란 시간을 함께 달려온 버디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더욱 짙은 감동을 전했다. 유주와 은하는 차례대로 고음 파트를 소화해 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어진 토크 타임에 은하는 “그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면, 오늘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여자친구는 감사한 이들을 소개한 뒤 “이제 벅차오를 준비가 됐냐. 마지막까지 힘내보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여자친구는 ‘유 얼 낫 얼론(You are not alone)’, ‘해야 (Sunrise)’, ‘밤 (Time for the moon night)’을 연이어 선보이며 변치 않은 칼군무와 가창력을 과시했다. 여자친구는 앞서 “이날 앙코르가 없다. 내일 월요일인데 힘내셔야 하지 않냐”라며 앙코르가 없다고 전했다. ‘밤’의 무대가 마무리되자 팬들은 연신 앙코르를 외쳤고, 여자친구는 손편지와 인터뷰 영상이 담긴 VCR을 공개하며 버디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멤버들은 나중에 10주년 콘서트가 어떻게 기억될 것 같냐는 물음에 “내 생에 잊지 못할 기억, 정말 대단했고 뜨거웠던 공연,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멋진 그룹”이라는 대답을 전했다. 앙코르 무대로는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 (Glass Bead)’가 펼쳐졌다. 엄지는 “‘유리구슬’을 아껴두고 있었다. 종소리에 이어 안 하는 느낌으로 장난을 쳐보려고 했다. 등장을 안 하려고 했었다. 여자친구 앙코르의 등장을 안 하는 최초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멤버들은 “이 시간에 맞는 노래가 있다”라며 ‘히얼 위 아(Here we are)’를 펼쳤다. 이어진 멤버들과의 토크 타임에선 진솔한 마음이 버디들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마무리는 10주년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 (Season of Memories)’와 ‘올웨이즈’였다. 콘서트와 동명의 부제를 가진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는 함께 했던 계절은 영원히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한편, 여자친구는 오는 3월 9일 오사카, 3월 11일 요코하마, 3월 14일 홍콩, 3월 29일 타이베이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나며 단독 콘서트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쏘스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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