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페이스’가 안방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청소관람불과등급 영화의 효과가 안방으로 옮겨붙으면서 일간, 주간, 월간 차트를 동시에 석권했다.
김대우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박지현과 조여정 송승헌이 활약한 ‘히든페이스'(제작 스튜디오앤뉴)가 18일 기준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서 1월 월간차트 1위에 올랐다. 온라인이용건수 6만213건, 점유율 19.7%로 정상을 차지했다. 송강호 주연의 ‘1승’은 지난달 24일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해 같은 시기 온라인이용건수 5만1082건, 점유율 16.7%로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히든페이스’는 지난 6일 IPTV 및 VOD 서비스를 시작해 당일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에서 일간 차트 1위로 출발했다.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고 채 보름도 되지 않아 월간 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은 영화진흥위원회가 IPTV 3사와 케이블채널 유료 시청자의 이용건수를 일일 단위로 집계하는 차트다. 개봉 신작에 IPTV 등의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 효과에 힘입어 차트 1, 2위에 오르기 마련이지만 ‘히든페이스’처럼 당일 1위를 넘어 주간, 월간 차트를 빠르게 정복하기는 이례적이다. 극장에서 형성된 열기가 안방으로 완전히 옮겨 붙은 결과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히든페이스’는 서로 다른 욕망을 휘말려 위험한 일들을 벌이는 세 남녀의 위태로운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부유한 오케스트라 단장의 딸인 수연(조여정)은 지휘자인 약혼자 성진(송승헌)의 마음을 시험하고자 신혼집 깊숙한 밀실에 숨어든다. 그 사실을 모르는 성진은 수연의 후임 첼리스트를 찾다가 미주(박지현)를 만나고 자신과 닮은 그녀의 모습에 빠져든다.
영화는 밀실 스릴러를 표방하면서 남들이 알면 안 되는 비밀을 감춘 인물들의 욕망을 바라본다. ‘방자전’과 ‘인간중독’을 통해 김대우 감독과 꾸준히 작업한 조여정을 주축으로 ‘인간중독’에서 파격적인 연기 도전을 시도한 송승헌, 그리고 새로운 얼굴 박지현의 대담한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의 영화로는 5년 만에 극장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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