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색다른 멜로는 없었다. 배우 김혜자와 손석구가 천국에서 사랑을 이뤄가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4월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주인공들이 천국에서 다시 만나 못다 한 사랑을 이뤄가는 이야기다.
손석구는 19일 김혜자와 함께 한 촬영 현장의 일부를 공개하고 부부를 연기한 과정에 대해 “저세상 케미스트리”라며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석구는 지난해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진행한 한 패션 매거진 화보에서도 “단연코 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촬영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시간이 지나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드라마라고 이야기하면서 부부로 만난 대배우 김혜자와 촬영을 마치고 후일담을 나누는 상황이 큰 감동이었다고도 밝혔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주인공이 죽은 이후 천국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김혜자가 80살에 죽은 뒤 천국으로 가서 생전 자신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만나는 해숙을 연기한다. 손석구는 해숙이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남편이다. 손석구와 김혜자가 부부로 만난다는 사실에서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화려한 출연진과 여러 히트작을 합작한 제작진의 참여로 2025년 방송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 멜로 장르 원했던 손석구…김혜자와 호흡
손석구는 JTBC ‘나의 해방 일지’를 연출한 김석윤 PD로부터 ‘천국보다 아름다운’ 기획을 접하고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로 전성기를 맞은 결정적인 작품을 함께 한 연출자를 향한 믿음도 있지만, 상대 역으로 김혜자와 만나 부부로 관계를 맺는다는 설정에 기대를 품었다. 극본은 김 PD가 연출하고 김혜자가 주연해 지난 2019년 방송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뭉클한 판타지의 세계로 바라보는 휴머니즘 짙은 이야기로 인정받은 작가다.
손석구는 ‘나의 해방 일지’ 이후로 드라마 ‘D.P’ 시리즈와 영화 ‘댓글부대’ 등을 넘나들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도 멜로 장르에 관심을 두고 적합한 작품을 찾았지만 마땅한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다 만난 드라마가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다. 앞서 ‘눈이 부시게’에서 김석윤 PD와 작업한 김혜자 역시 이번 드라마의 출연을 결정하고 제작진으로부터 상대역은 누가 했으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의 해방 일지’를 언급하면서 손석구를 먼저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에는 김혜자와 손석구 외에도 ‘눈이 부시게’를 함께 한 배우 한지민과 이정은도 출연한다. 이들 배우는 김석윤 PD와 여러 편의 드라마를 함께 하면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왔다. 이들은 죽은 뒤 찾은 천국에서 일찍 헤어진 남편을 비롯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해숙의 뭉클한 여정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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