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이 ‘순정남’ 나인우의 새로운 연인과 마주했다.
지난 17일(금)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3회에서는 강희(이세영 분)가 연수(나인우 분)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면서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한 가운데, 각자의 삶을 꾸려가던 강희와 연수가 서로의 곁에 있는 새로운 이성의 존재를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흥미를 높였다.
이날 방송은 과거의 연수로부터 시작됐다. 고향을 떠나버린 강희를 찾아갔다가, 강희가 편의점 사장에게 갑질을 당하고 석경에게 도움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던 연수는 강희가 자신을 매정하게 등 떠밀어 보낸 이유가 자신의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석경을 비롯해 세련된 서울 남자들의 모습에 기가 죽은 연수가 살을 빼고 멋진 남자가 돼서 강희를 다시 만나러 오겠다고 다짐하며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8년 후 크리스마스, 연수는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강희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호텔에서 기다렸지만, 강희는 석경과 함께 팔짱을 낀 채 객실에 들어서며 연수를 충격에 빠뜨렸다. 강희는 아빠 춘필(최민수 분)에게 석경을 가짜 남자친구로 소개하려는 심산이었기 때문에 춘필이 아닌 연수의 등장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연수는 강희의 손에 이끌려 방을 빠져나가는 석경에게 아는 척을 하며, 10년 전 편의점에서 석경을 만난 적이 있노라고 밝혔다. 석경은 그제야 강희를 향한 기시감의 이유를 깨달았고, 자신을 일부러 모른 척했다는 강희에게 “과거 말고, 미래에 대해서 얘기하자”라며 자신의 호텔 디자인 팀 입사를 제안했다.
일이 단단히 꼬여버린 강희는 사태의 원인인 아빠 춘필에게 홧김에 의절을 선언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덜덜 떨던 강희는 결국 연수가 홀로 남아있는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강희는 멋지게 변해버린 연수의 모습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설렘을 느꼈다. 연수는 강희가 원한다면 서울로 올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며 “기다린다고 했잖아. 평생 너만 좋아할 거라고”라고 고백했고, 강희는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숨길 수 없는 핑크빛 무드에 휩싸인 두 사람이 입을 맞추려는 찰나, 연수의 엄마 수지(지수원 분)로부터 전화가 왔고, 강희는 잊고 있던 하나읍의 기억에 휩싸였다. 자신과 엄마를 대놓고 배척하던 수지와 하나읍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고 괴로워하던 강희는 연수에게 “다 생각나 버렸어. 내가 왜 떠났는지. 너랑 나는 왜 안되는 건지”라면서 연수가 선물한 목걸이를 돌려주고 등을 돌렸다.
그리고 강희는 “지금 가면, 더는 너 안 기다려”라며 붙잡는 연수에게 “우리 첫사랑은 여기서 끝. 디 엔드”라고 말한 뒤 눈물을 삼키며 완전한 안녕을 고했다. 이에 강희가 어째서 연수를 밀어낼 수밖에 없는지, 두 사람의 이별에 수지가 어떤 영향을 끼친 것인지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시간이 흘러 새해가 밝았고 강희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정구(우미화 분)에게 연락했다. 사실 정구는 석경과 손을 잡고 모텔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었고, 이를 알게 된 강희는 스카우트를 거절하며 자신이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컸다는 사실을 밝혔다.
급기야 강희는 “강희씨 아버님을 위해서라도 모텔에 대한 인식을 우리가 바꾸자”라고 설득하는 정구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거짓말로 선을 그었지만, 에스더(서예화 분)까지 가세해 진심 어린 설득이 계속됐다.
같은 시각 깡희 빠진 깡패(깡희패밀리)는 저마다의 고충을 품고 하나읍 생활을 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어엿한 증권맨으로 일하던 한우(정용주 분)는 소를 키우겠다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있었고, 연수는 새아빠에게 돈을 주려고 명의자인 본인과 상의도 없이 할아버지의 유산인 동물 병원을 매각하려는 엄마 수지 탓에 골치를 썩이고 있었다.
연수는 자기 집을 엄마에게 주고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살기로 결정했고, 한우 역시 집에서 쫓겨나 모텔 캘리포니아 하숙 생활이 시작됐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사건 이후, 강희와 연락이 두절된 춘필은 연수, 한우, 승언(구자성 분)을 자식처럼 품으며 강희를 향한 그리움을 달랬다.
석경, 정구, 에스더와 함께 인테리어 회사 ‘황금박지’를 차린 강희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지긋지긋한 고시원을 벗어나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강희는 석경과 모텔 실사를 나갔다가 앙숙 같은 하나읍 동창 헌열(윤승우 분)과 마주쳐 또 한 번 구설수에 오를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갈 일이 없다고 여기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강희는 대형 프로젝트의 현장 책임자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얄궂게도 그 현장은 하나읍이었고 강희는 온몸으로 거부했다.
이 가운데 강희와 연수가 서로에게 연인이 생겼다는 소문을 들으며 엇갈림이 찾아왔다. 연수는 헌열로부터 강희가 서울에서 남자와 모텔에 드나든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강희는 친구 아름(이소이 분)으로부터 연수가 함께 동물 병원을 운영하는 후배와 곧 결혼을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강희와 연수 모두 동요하는 모습을 보여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연수가 하나읍에서 난우의 운전 연수를 돕던 중 사고가 날 뻔하고, 다리가 풀려버린 난우를 안아 들었다가 상대 차량에서 내리는 강희, 석경과 맞닥뜨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에 충격과 상처를 받은 듯한 강희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이들의 사각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오늘(18일) 밤 9시 50분에 4회가 방송된다.
사진=MBC ‘모텔 캘리포니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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