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과 한석규는 ‘한국 드라마·영화’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린다. 둘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1년 선후배 사이로 작품 활동을 함께하며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다. 최민식이 82학번, 한석규는 83학번이며 나이는 최민식(1962년생)이 한석규(1964년생)보다 두 살 많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최근 각각 출연한 방송에서 ‘멜로 작품’을 같은 찍고 싶은 여성 배우가 누군지 알려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은 이 질문을 받고 쑥스러워하다가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놀랍게도 최민식과 한석규가 멜로 작품의 상대역으로 꼽은 여배우는 같은 사람이었다.
17일 더쿠 등 주요 커뮤니티에는 ‘최민식, 한석규가 멜로 같이 찍고 싶다고 언급한 배우’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두 사람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여기는 최근 두 사람이 각각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멜로 작품을 꼭 같이 찍고 싶은 여배우를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민식은 최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MC 손석희 아나운서에게 “만일 (멜로 작품을) 찍게 되면 상대 배우는 누가 됐으면 좋겠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최민식은 잠시 쑥스러워하면서 머뭇거렸다. 그러다가 입은 연 그는 “술 마시면서도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혜영 씨다”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최민식은 “(이혜영은) 저하고 동갑이고 ‘햄릿’이라는 연극을 같이 했었다. 그러고 나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 때 만났다. 너무 반갑고 참 좋았다. 서로 나이 든 모습을 보면서”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저는 이혜영이란 배우를 동료이지만 존경한다. 그런 좋은 배우와 (좋은 작품과 연기를 통해) 깊은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얘기를 듣고 있던 손 아나운서가 “이혜영 씨가 동의할까?”라는 농담을 던지자 최민식은 “살 빼고 오라고 할 것 같다”라며 웃어넘겼다.
앞서 손 아나운서는 최민식에게 “멜로 영화(드라마)를 하신다면 주제는 어떤 것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최민식은 “어느 날 교통사고처럼 내 눈앞에 매력적인 여자가 나타났다. 이걸 밀어붙일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대부분 포기를 하는데… 사람의 마음을 진짜 들여다보고 싶다. ‘너는 솔직하게 뭐야?’ 그런 느낌. 저는 (멜로 작품을 통해)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석규도 최근 방송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의 인터뷰 코너에서 멜로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은 여배우를 고백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주연을 맡은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출연했다.
한석규도 배우 이혜영과 꼭 멜로 작품을 같이 찍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제가 개인적으로 팬인 선배님이 있었다. 이혜영 선배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기대되고 늘 보고 싶은 연기자”라고 덧붙였다.
최민식, 한석규가 멜로 작품을 같이 찍고 싶은 주인공으로 꼽은 이혜영은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 뛰어난 연기력, 압도적인 카리스마, 빼어난 몸매로 주목받으면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목소리가 똑 부러지고 존재감이 강해 한 번만 들으면 단번에 알 수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혜영은 1962년생으로 최민식과 동갑내기다. 1981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했으며 다양한 드라마·영화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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