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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횡성 한우 곱창구이→건강한 안흥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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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사통팔달 교통권으로 겨울 여행에 안성맞춤 ‘동네 한 바퀴’ 303번째 여정은 강원 횡성으로 떠난다.

횡성과 평창, 홍천의 경계에 위치한 태기산은 고도 1,261m로 횡성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끝까지 신라에 대항했던 역사와 신화가 있다. 오늘날 태기산은 산을 뒤덮은 새하얀 눈꽃들로 겨울 여행의 성지다. 눈부신 설원의 한가운데 겨울의 절정을 느껴 본다.

1965년 화전민 정리 사업으로 산속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화전민의 아이들은 깊은 산중,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됐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잔다르크처럼 등장한 23살 이명순 선생님. 처음에는 천막 아래 무릎을 책상 삼아 수업을 했지만 이명순 선생님의 노력으로 번듯한 학교도 짓고 물자 지원을 받아 아이들을 성심껏 가르쳤다. 화전민들의 이전으로 학생들 모두 뿔뿔이 흩어졌지만, 이명순 선생님의 가르침을 거름 삼아 성장한 학생들이 다시 동창회를 만들었다. 그때 그 시절, 하늘 아래 첫 학교라는 이름의 태기분교 기념관에서 선생님을 모시고 그 시절, 큰 가르침을 주셨던 스승의 은혜를 되새겨본다.

횡성은 예부터 4대 우시장에 들어갈 정도로 전통적인 한우 고장이다. 횡성 한우는 추운 산간지방이기 때문에 지방 축적률이 높고 산지면서도 논농사가 발달해 한우 사육에 필요한 볏짚도 충분했다. 그런 횡성에서 45년 동안 운영한 가장 오래된 정육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며 대를 이은 아들이 젊은 감각으로 카페처럼 산뜻하게 인테리어를 바꾸고 한쪽 벽면에는 어머니의 그림들로 가득 채웠다. 평생을 정육점 일로 살았던 어머니는 두 부자의 응원으로 12년 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지금은 수준급의 실력으로 정육점의 갤러리를 담당하고 있다. 오래오래 각자의 자리에서 횡성 한우의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는 가족을 만난다.

횡성에서 한우구이만 먹고 가면 아쉬운 일. 도축하자마자 바로 직송된 곱창과 부속 고기를 파는 가게도 있다. 곱창, 대창, 염통뿐만 아니라 대동맥, 콩팥, 지라 등 평소에 접할 수 없던 이색적인 특수 부위를 취급하는 곳이다. 도축장에서 일하는 남편이 그날그날 가져다준 부속물들을 아내가 깨끗하게 손질하고 초벌로 구워 손님상에 낸다. 60대 나이에도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해 당당히 입상을 거머쥔 춘자 씨. 곱창으로 만든 근육으로 신년맞이 운동과 건강을 목표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시금 의지를 불태운다.

옥처럼 맑은 강이 흐른다는 구슬내마을 논바닥에 4년 전부터 겨울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옥처럼 굴러다닌다.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힘을 합쳐 논에 물을 대고 얼린 논썰매장을 개장했기 때문이다. 언 논 위에서 빙판 썰매를 타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너나 할 것 없이 동심의 세계로 달려가는데. 추억의 팽이치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까지 준비하며 외할머니 집에 온 것처럼 반갑게 맞아주는 곳. 볼 빨갛게 만발한 웃음꽃들이 사랑옵다.

횡성에는 한우 말고 또 다른 명물이 있다. 겨울 간식의 원조 격인 안흥찐빵이다. 찐빵집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얀 김은 이 계절 놓치면 안 되는 필수코스. 3대를 거쳐 발전하는 이 찐빵집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던 할머니에서 흑미와 단호박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찐빵을 만드는 어머니, 슈크림과 사과잼 등 앙금의 다양화로 찐빵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딸로 나아가고 있다. 매서운 추위도 이겨내는 따끈따끈한 찐빵을 맛본다.

산양삼은 밭에서 재배하는 인삼과 달리 인위적인 관리 없이 자연 상태에서 재배하는 삼이다. 고향도 아닌 곳에서 형이 산양삼 농사를 시작하자 온 가족이 심마니가 된 세 가족이 있다. 35년 만에 엔지니어였던 아버지는 농사, 넥센 히어로즈에서 투수로 활약 후 휘문고 코치 생활을 하던 동생은 농사와 체험을 맡았다. 유통을 맡은 형까지 정확하게 분업화되기까지 삼부자의 단합이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고.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이 다시 뭉쳤기 때문일까. 각자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오던 세 가족은 따로 산 세월만큼 비로소 가족의 온기를 온전히 느끼게 됐다. 횡성에 새 터전을 잡고 한 지붕 아래 도란도란 오붓하게 살아가는 삼부자를 만난다.

동대문 밖에서 가장 큰 장이라는 횡성시장에 볼거리, 먹을거리 많지만 그중에서도 횡성 한우로 육개장, 육회비빔밥, 육전을 만드는 가게가 있다. 세트처럼 시켜 먹는 세 가지 메뉴로 전국의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데 멀리서도 찾아와 주는 손님들이 고마워 아낌없이 고기를 넣어주는 이숙자 사장님. 넉넉한 인심을 베풀고 있지만 사실 힘겹게 7남매를 홀로 키워낸 워킹맘이다. 혼자 아이들을 키우며 페인트칠부터 청소, 설거지 안 해본 일이 없다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본인을 위한 인생의 첫걸음도 떼고 있다. 새로운 꿈을 찾아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장님의 성실한 하루하루를 응원한다.

차디찬 세월도 이겨낼 수 있는 뜨거운 희망과 시린 손 따듯하게 잡아주는 이웃들이 있는 곳. 덕분에 움츠러드는 계절에도 훨훨 나래를 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1월 18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303화 펼치고 산다, 나의 꿈 – 강원특별자치도 횡성] 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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