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전혀 안 하지만
욕 안 먹는 이유
LG 트윈스의 레전드라고 불리던 야구선수 출신 박용택의 독특한 결혼 생활이 화제다. 아내에게 아침마다 7첩 반상을 요구하고, 집안일에 서툰 모습을 보이면서도 비난을 피해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는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아내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소개팅 당시 그녀는 ‘근두운’ 스타일의 머리를 하고 2시간이나 늦게 나타났지만, 뛰어난 미모 덕분에 박용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주변에서 여자는 소개팅에 좀 늦게 가야 한다고 해서 30분 정도 늦으려고 했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2시간이나 늦었다고.
결혼 21년 차가 된 박용택은 매일 아침 7첩 반상을 요구하고 설거지도 잘 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야구 선수 시절부터 이어진 습관으로 아침 첫 끼는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은퇴 후에는 아내와 딸들의 자유로운 생활 방식이 눈에 거슬린다며 잔소리가 늘었다며, “30년 동안 군대 같은 합숙 생활을 하다 보니 정리정돈에 익숙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신발이 어떻게 벗어야 한쪽이 올라가 있지? 일어났으면 이불은 개야 하는 거고”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 정도면 인정이지
하지만 그는 아내를 향한 각별한 보답도 잊지 않았는데, 독박 육아와 집안일을 전담한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금전적으로 보상한다고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결혼 후 자신은 차를 2번 바꾼 반면 아내는 4번이나 차를 바꿔줬으며, 매달 수백만 원의 용돈과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일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어느 날은 봄동 무침이 너무 맛있어 아내에게 이 요리를 부탁하며 30만 원을 건넸 적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어 박용택은 아내의 사업 실패 일화도 털어놨다. 결혼 초기 경력 단절을 겪은 아내가 강아지 용품점을 차렸다가 짧은 시간 만에 1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토로하며, “이젠 아내도 봄동이나 무쳐주고 30만 원 받는 게 훨씬 돈 잘 버는 일이라는 걸 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 정도면 7첩 반상 매일 차릴 듯”, “현실적인 부부 관계가 솔직해서 좋아요”, “사이 좋은 부부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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