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때문에
라커 룸에서 눈물 쏟은 사연
현재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2010년 함부르크 시절 자신의 성장을 이끈 멘토, 루드 반 니스텔로이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반 니스텔로이는 현재 레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17세의 나이에 처음 1군에 합류해 긴장감 속에 그를 만났던 순간을 회상한 손흥민은 “라커 룸에 일찍 도착했는데, 반 니스텔로이가 들어오자마자 믿기지 않았다. 떨면서 그와 악수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프리시즌 도중 골절 부상을 당하며 큰 좌절을 맛봤다. 이때 반 니스텔로이는 팀 사진 촬영 날 목발을 짚고 있던 손흥민에게 다가와 “우린 널 기다릴 거야”라고 말하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손흥민은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세계적인 선수가 내게 그런 말을 해주니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당시의 감정을 생생히 떠올렸다.
이어 “반 니스텔로이는 마치 아빠처럼 나를 도와주었다. 많은 조언을 해줬고, 그의 믿기 힘든 실력도 배우며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고백한 두 은인
손흥민은 한국 축구를 세계 무대로 이끈 선배 박지성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박지성을 두고 “맨유의 황금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훌륭한 선수다. 국가적 영웅으로서 한국 축구의 길을 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첫발을 내딛는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인데, 그는 그걸 혼자서 해냈다”며 박지성의 업적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 가난했던 가정 환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했던 아버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하루 세 가지 일을 하면서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저를 위해 훈련을 도와주셨다. 제가 첫 큰 계약을 맺었을 때, 아버지께 차를 선물해 드렸다. 그 차를 닦으며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자신의 성공 뒤에 있던 가족의 희생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의 진솔한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역시 인성도 멋진 손흥민”, “반 니스텔로이도 정말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 “인간적인 모습이 더 존경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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