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에 아내와 함께 눈물을 흘리며 분노한 배우에게 눈길이 쏠렸다.
지난 15일 배우 최준용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임화수야] 최준용 TV’에서 ‘안타깝네요’라는 제목으로 긴급 생방송을 진행했다. SBS 2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최준용은 ‘야인시대’, ‘아내의 유혹’ 등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중견 배우다.
이날 오전 10시 33분,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자 최준용은 즉각 반응했다. 그는 “다들 간밤에 잠이나 주무셨겠나. 나도 마찬가지다. 가게에 있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과천에 달려가겠다. 우리가 대통령 지켜드릴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렇게 된 것 여러분과 끝까지 갈 생각이다. 후퇴하면 안 된다. 전진하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15세 연하의 아내 한아름(43) 씨는 윤 대통령의 체포 전 녹화된 대국민 담화를 보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너무 속상해. 너무 화가 나”며 대성통곡하는 한아름의 모습에 최준용도 “우리 아내도 운다. 나도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며 감정이 북받쳤다. 아내가 자리를 뜬 후에는 최준용 역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최준용은 어머니와 나눈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이 무슨 죄를 지었다고 잡혀가냐”고 물었다는 모친의 말을 전하며 “다들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끝까지 우리 국민들을 걱정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저희가 지켜드릴게요. 반드시 승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서는 “촛불은 바람에 쉬이 사그라들겠지만, 태극기는 바람에 더욱 힘차게 펄럭입니다. 애국 시민이 승리합니다.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승리하는 그날까지 조금 더 힘냅시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당초 최준용은 한남동으로 갈 예정이던 커피차를 과천 공수처로 방향을 바꿔 1000잔의 커피를 준비해 윤 대통령과 지지자들을 응원할 계획이었다. 오후 5~6시 사이에 진행하려 했으나, 장소 협조 문제로 커피차 이벤트는 결국 취소됐다.
1992년 SBS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최준용은 2019년 한아름과 재혼했으며, 전처와 낳은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12·3 계엄 관련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3일 느닷없는 계엄령 선포에 깜짝 놀랐다. 더 놀란 건 몇 시간 만에 계엄이 끝났다는 거다. 저는 내심 좀 아쉬웠다. 계엄 하신 거 제대로 좀 하시지. 이렇게 쉽게 끝날 거 뭐 하러 하셨나 아쉬웠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우리 윤석열 대통령님의 큰 뜻을 몰랐던 거 같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반국가세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최준용이 운영하는 식당은 ‘별점 테러’를 받았으며, 소재원 작가는 “연기 못해서 강제로 은퇴한 배우도 배우냐”며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했으면 그냥 조용히 살라”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도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10시간 40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사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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