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약 7년만에 공식적으로 연예계 활동에 복귀했다. 하지만 캐스팅 발표부터 여론은 곱지 않았다. 탑은 지난 2011년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입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공식적인 ‘탈퇴’를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빅뱅을 떠났고,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SNS에서 ‘기싸움’까지 펼쳐왔기 때문.
그런 그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자청한 것. 인터뷰에 앞서 탑은 “11년만에 인터뷰를 하는 거라서 많은 고민도 있었고, 신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러가지로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이 자리에서 솔직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제가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고 밝힌 탑은 ‘오징어 게임’ 시즌2 타 배우들의 국내 인터뷰가 모두 끝난 뒤로 일정을 잡은데 대해서는 “(다른 배우들 인터뷰 중에) 제가 껴있으면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고민도 많이 하고 신중하게 낮은 자세로 시기를 봤던거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분명 인터뷰 이후에도 여론이 부정적일 것을 알면서도 인터뷰를 한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이들이 있었고, 그것에 대해 사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용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라고 밝혔다.
탑의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이 거센 비판을 받은데는 대마초 사건만 작용한 게 아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대마초 사건 이후에도 끊임없이 잡음을 빚었다. 특히 스스로 ‘국내활동 계획이 없다’며 은퇴를 말하기도 했었다. 이때를 뒤돌아 보며 탑은 우선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때 너무나도 찬란하고,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받고,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시간을 보냈던 저였는데 그 와중에 너무 커다란 실수를 해서 맞딱드렸던 어둠의 시간들이 저로서도 가본 적 없던 길이었고, 그 안에 지옥같이 어두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그 당시에는 심리적으로도 피폐해졌고, 자기혐오감도 컸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족들, 팬분들에게 너무나 큰 실망과 상처를 드린데 대해서 죄책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그 피폐해진 정신 속에서 그 당시에는 제가 너무 무너져버려서 다시 일어날 힘도 없을거 같았던 게 사실”이라며 “그게 2020년에 라이브 방송으로 기억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어리석고 경솔했고 평생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탑은 비난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가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대중의 비판이 거세다는 지적에 “제가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고, 많은 영광을 누렸기 때문에 저에게 실망하고 상처 받은 분들이 더 많았던 거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 있어서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고, 제가 평생 반성해나가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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