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로 활약한 윤남노 셰프가 요리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이유가 있었다.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추신수, 구혜선, 윤남노, 곽시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윤남노는 “‘라디오스타’ 출연 섭외를 받고 솔직히 자랑을 많이 하고 다녔다. 성공한 사람들이 나오는 느낌”이라며 “예능 섭외 문의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 부담스러울 정도다. 출연 제안 이메일이 쌓이고 쌓인 상태”라고 예능 러브콜을 인증했다.
이어 그는 ‘흑수저’ 셰프들 중 가장 바쁜 것 같다는 말에 “‘SNL’을 기점으로 출연 요청이 물밀듯이 들려왔다. 처음에는 못 나가겠다고 한사코 거절했는데, CP 님까지 전화가 와서 출연 요청을 하셨다.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거절했다”면서도 “레스토랑 단골손님이 ‘SNL’ CP 님과 친했다. 단골손님이 돈도 많이 쓰신 분이라 나가게 됐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때 장도연이 ‘아는 형님’부터 ‘침착맨’ ‘전지적 참견 시점’ ‘무엇이든 물어보살’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한 윤남노에 대해 “(출연한 프로그램 중) 요리 프로그램은 하나 밖에 없다”라고 지적하자, 윤남노는 “약간 관종끼가 있는데,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과한 관심은 부끄럽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사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는 진짜 이유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윤남노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신다. 부모님 세대는 TV에 나오면 성공한 사람 아니냐”면서 “사실 어머니가 많이 아프셨다. 과거에 암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제가 중학교 1학년이라서 케어를 못 해드리는 상황이었다. 그런 시간들이 지난 지금, 제가 TV에 나오는 것을 어머니가 계속 돌려 보시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제 목소리가 들려서 ‘엄마 뭐해?’ 이렇게 물어보면 부끄러워하신다. ‘아무것도 아니니 방에 들어가라’ 이러면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계속 보신다. 내가 싫어하는 장면도 다 보시는데, 어머니가 좋아하는 걸 보니까 방송 출연은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엄마가 더 많은 방송을 보면서 웃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뭉클한 속마음을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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