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슈에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온 가수 이승환의 의미심장한 글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노인’과 ‘어른’은 구분되어야 합니다”라며 “얕고 알량한 지식, 빈곤한 철학으로 그 긴 세월에도 통찰이나 지혜를 갖지 못하고 그저 오래만 살았다면 ‘노인’입니다. ‘어른’은 귀하고 드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기 닮고 싶은 참 어른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른 김장하’ 꼭들 보셨음 좋겠습니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경남M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영화화한 ‘어른 김장하’ 포스터가 담겼다.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60여년간 선행을 이어오며 수백억원을 사회에 기부한 김장하 선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일각에서는 가수 나훈아를 저격한 글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앞서 나훈아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한 은퇴 전 마지막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왼쪽, 너는 잘했냐”며 “형제는 어떤 이유가 있든 싸우면 안 된다고 하셨다. 지금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 국민을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언주·김원이·최민희·강유정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김갑수 문화평론가 등은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인지 무슨 오지랖인지” “양비론으로 물타기하고 사회혼란을 부추길 일이 결코 아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게 중립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훈아는 12일 공연에서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인정하겠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건 내가 용서 못 한다”며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XX 하고 있냐?”라고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댓글3
나훈아가수님 참을수없는 울분을 토한겁니다
훈아오빠 승환씨하고는 정말 다르시네요 우리가 이승환씨에게 배워갑니다
이승환 다시생각해봤네요 멋지십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