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송혜교의 브이로그가 공개됐습니다. 그것도 강민경 유튜브를 통해서요. 계정을 잘못 찾은 게 아닙니다. 직접 편집한 브이로그로 140만 유튜버에 등극한 강민경이, 평소 친분이 있던 송혜교의 일상을 대신 전한 거였죠. 고현정을 유튜브 세상으로 인도한 그가 이번엔 송혜교의 첫 브이로그를 선보였습니다. 본업이 가수인 만큼 송혜교가 엄정화의 ‘후애’를 부를 때 디렉팅을 보기도 했고요.
최근 공개된 영상은 쥬얼리 브랜드 행사 참석을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송혜교의 모습으로 시작해요. 공항에서의 편한 차림,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과정, 이벤트 현장 등이 자세히 담겼는데요. 갈라 디너 중 ‘뭐라도 찍어 오라’는 강민경의 지령이 생각났는지, 함께 있던 차은우를 냅다 찍기 시작한 송혜교가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생일이 비슷한 20년 지기 친구들과의 생일파티는 감동을 안겼습니다. 스타일리스트 김현경은 과거 송혜교로부터 받은 마음을 언급했는데요. 20대 초반 상경해 어렵게 일을 하던 그는 어머니의 병환 소식을 듣고 송혜교에게 인사조차 못한 채 고향으로 내려갔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 날 통장에 거액이 입금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는 송혜교가 전한 것이었는데요. 김현경은 “돈의 액수보다 혜교 언니가 나한테 당시 해 줬던 말 한마디가 가끔씩 생각난다”라며 “‘현경아 내가 너한테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돈이라서 너무 미안하’다더라”라고 했습니다. 이에 생일파티는 갑자기 울음바다로 변했어요.
송혜교는 브이로그에 이어 정재형의 유튜브 ‘요정재형’에서 무려 1시간 짜리 단독 토크쇼 출연까지 성공했습니다. ‘요정재형’에서는 특히 배우 송혜교의 일 이야기가 주로 오갔는데요. 이 가운데는 왕가위 감독 영화 〈일대종사〉 촬영 때의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왕가위 감독과 작업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비중이 작은 역도 마다 않고 중국으로 향했지만, 촬영은 끝날 기미가 안보였습니다. 결국 3년이 흐른 후 송혜교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눈치 챈 왕가위 감독은 당시 통역사에게 송혜교의 여권 소재를 물었다고 해요.
이날 영상에선 최근 스케줄 때와는 달리 짧아진 송혜교의 헤어 스타일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는 작품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다며 노희경 작가의 시대극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렸습니다. 그 이상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작품이 공유와 함께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천천히 강렬하게〉라는 게 곧 알려졌습니다. 〈천천히 강렬하게〉는 22부작에 제작비 규모가 약 700억 원에 달하는 대작인데요. 1960~1970년대 방송가를 배경으로 스타들과 스타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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