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왼쪽 너는 잘했냐”며 작금 정치 상황에 양비론을 펼친 가운데,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음...할말하않... ⓒ뉴스1,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1/CP-2022-0041/image-3f04496a-3082-4601-9bb7-df315eb0677d.jpeg)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김갑수는 나훈아의 정치 발언에 대해 “비열한 거다. 자기가 어느 쪽 편을 들고 있는데 입장이 곤란할 때 (비판을) 피해 가려는 말을 했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분 나이가 78세인데 ‘그 또래 노인들은 왜 그럴까’ 이런 관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라 불리는 강성 우파 지지자들이 대부분 고연령인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6~7일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윤석열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윤 대통령 지지율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만 과반을 기록했다.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 중 펼친 양비론을 지적하는 문화평론가 김갑수.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1/CP-2022-0041/image-c393819a-0137-40b6-99e7-3d8b95e7011e.png)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콘서트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및 탄핵 정국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나훈아는 “이제 (가수 생활) 그만두는 마당이라 아무 소리 안 하려고 했다”며 “근데 왼쪽이 오른쪽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훈아는 “왼쪽, 너는 잘했냐”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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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나훈아의 발언을 두고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등이 “단순한 진영 논리로 지금의 현실을 이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훈아는 12일 공연에서 “여러분(관객)이 저한테 뭐라고 하시면 인정하겠지만, 저것들(정치권)이 뭐라고 하는 건 내가 용서 못 한다”며 “어디 어른이 얘기하는데 XX하고 있냐? 본인들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규식 에디터 / kyusic.s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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