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삼십 번 돌릴게요”, “간단하게 은혜갚을 방법이 있다는게 참 좋은 거 같음”, “보은하러 왔습니다. 부자되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아직 설도 아닌데, ‘은혜갚은 까치’들이 앞다퉈 지저귄다. 지난 2015년 발매된 배우 소지섭의 노래 ‘So Ganzi(소간지)‘ 뮤직비디오에 누리꾼들이 때아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영화 때문이었다.
‘까치’들이 감사를 표한 영화는 소지섭이 출연한 것이 아닌, ‘수입’한 영화들이다. 소지섭은 2012년부터 자신이 이끄는 소속사 51K를 통해 영화사 찬란과 손 잡고 다수의 해외 예술·독립 영화를 들여왔다. 그렇게 ‘유전’, ‘미드소마’, ‘퍼스널 쇼퍼’,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서브스턴스’, 악마와의 토크쇼’,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 국내 스크린에 걸렸다.
소지섭은 지난 2022년 “솔직히 힘들긴 하다. 손실이 되게 크고, 마이너스가 난다”라며 다양성 영화에 대한 애정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받은 걸 돌려드린다는 마음도 있다. 앞으로도 손해가 나더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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