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MBC 소속이었다가 프리랜서를 선언한 손정은 아나운서가 과거의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전 MBC 아나운서 손정은이 출연해 자신의 이미지를 변신하고 싶다는 고민을 나눴다.
손정은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뉴스 앵커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MBC에서 15년 동안 거의 뉴스앵커만 했다. 남들이 볼 때 딱딱하고,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에 머물러있다. 저는 사실 되게 밝고 긍정적이고 허당이다. 아나운서국에서 방송과 실제가 가장 다른 아나운서 1위로 뽑혔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손정은은 지난 2021년 12월 MBC를 퇴사했다. 그는 “프리선언한지 3년이 됐는데, 소속사에도 안 들어가고 혼자 저만의 스토리와 그런 걸 만들고 있었다. 그동안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간 동안 부친상과 이혼이라는 인생의 큰 사건을 경험했다. 손정은은 “제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다. 6년 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제가 외동딸이라서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 그 다음해에 남편과 헤어지게 됐다. 데일리로 방송하는데, 항상 웃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공허하기도 했다”라고 당시의 힘들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힘들어서 휴직을 했다. 충분히 쉬면서 과거의 모든 것과 죽기 전까지를 상상해봤다. 1년 지나니까, 마음이 치유가 되면서 회사를 관둬야겠다는 용기가 생기더라. 그때도 대책은 없었다. 그래서 선배들이 다 말렸다. 그 이미지로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다. 그런데 저는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라고 했다. 3년 기간동안 저를 채우고 쌓아나갈 시간이었다. 이제 다 잊고 뭐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용기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이후 그는 챌린지와 노래를 부르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한편, 손정은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입사 4주만에 주말 스포츠뉴스 앵커로 방송을 시작했으며,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투데이’, ‘PD수첩’, ‘생방송 오늘 아침’, ‘일밤 신입사원’, ‘지피지기’, 그리고 수많은 MBC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더빙 등 보도, 시사교양, 예능 프로그램의 앵커 및 진행을 맡으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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