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음악 예능쇼 ‘한일톱텐쇼’가 고막 남친, 고막 여친이 총출동한 ‘복덩이 친구와 함께’ 특집으로 귀 호강 종합 선물세트를 제대로 안겼다.
지난 13일(월)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32회에서는 막내즈인 전유진과 김다현이 20대부터 60대까지의 남사친을 불러 모아 만든 ‘남사친’ 팀과 린과 별사랑이 각자의 개성이 빛나는 매력 만점 여사친들을 모아 만든 ‘여사친’팀이 대결하는 ‘복덩이 친구와 함께’ 특집이 담겼다.
먼저 린-별사랑-전유진-김다현-아키가 상큼한 표정과 상쾌한 화음이 돋보였던 ‘흥부자’ 무대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사랑 대 우정 대결’로 맞붙게 된 전유진과 옥진욱, 린과 천단비는 서로 다른 분위기로 무대를 압도했다. 옥진욱과 핑크색 커플룩을 맞춘 전유진은 MC 대성이 “새해가 됐다고 벌써 이렇게 남자친구를…”이라고 놀라자 “남자친구 아니고 남자 사람 친구”라고 꼬집었지만, 옥진욱과 같이 부른 ‘이제는’ 무대에서 머리 위 하트와 함박 미소를 내비쳐 핑크빛 기운을 자아냈다.
이에 맞선 린은 함께 나온 천단비가 자신은 물론 박효신, 김동률 등 톱가수들의 톱클래스 코러스임을 자랑했고, 대성은 천단비가 빅뱅 태양의 코러스로 있었을 때 인연이 있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사로잡았다. 린과 천단비는 ‘거부’로 20년 지기 R&B 여신즈의 넘사벽 소울을 아낌없이 드러내 콘서트 같은 열광을 이끌었다.
‘곡 뺏기 대결’로 만난 ‘남사친’ 팀 대장 주병선과 ‘여사친’ 팀 대장 서지오는 환장의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서지오의 ‘돌리도’를 선곡한 주병선은 “그 정도는 만만하니까”라고 도발한 후 쾌청한 꺾기와 샤우팅으로 박력 넘치는 ‘돌리도’를 선보였다. 서지오는 주병선의 ‘아리아리요’를 자신만의 고혹미로 표현하며 농염함을 풍겼다. 그리고 무대가 끝나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극찬과 박수를 보내며 훈훈함을 드리웠다.
‘한일톱텐쇼 고정’이라는 같은 목표로 출전한 박민수와 황윤성, 류원정과 한봄이 나섰다. 손태진의 자리를 노리다 신성의 아재 개그에 타깃을 바꾼 박민수와 황윤성은 ‘오케이’로 여심을 저격하는 쾌남 무대를 이뤄냈고, 마이진의 빈자리를 사수하겠다고 나선 류원정과 한봄은 ‘내가 바보야’로 정통 트롯의 진한 감성을 오롯이 전했다.
아키, 박민수와 민수현, 김다현은 ‘새해맞이 대결’에서 을사년 기념 특급 퍼포먼스로 현장을 들끓게 했다. 올해 목표가 아재 개그를 배우는 것이라고 밝힌 아키는 신성에게 배운 아재 개그를 투척한 다음 “뱀이다”를 외치며 ‘참아주세요’ 무대를 선보였고, 꼬물대는 장난감 뱀을 맨손으로 덥석 잡아 유쾌한 반전을 꾀했다.
‘약장수’를 부른 박민수와 민수현은 “애들은 가라~” 부분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뱜 잡숴봐. 뱜. 뱜” 부분에서 푸른 뱀 인형을 던지는 장난기 만점 퍼포먼스로 ‘여사친 팀’을 까무러치게 했다. ‘일나겠네’를 선택한 김다현은 샤랄라한 드레스에 요술봉을 들고 나타나 후렴구를 바꾸는 개사 센스를 발휘하며 러블리한 ‘소원핑’의 탄생을 알렸다.
‘눈물비’를 선곡한 전유진과 아키는 린을 상대로 막내의 반란을 가했다. 전유진과 아키는 “오늘은 저희가 한번 이겨볼게요”라는 귀여운 선전포고를 날린 후 촉촉한 감성을 깨우는 청명한 화음으로 소름 끼치는 감동을 일으켰다. 동생들에게 지목당한 린은 간드러지는 창법으로 ‘마음이 울적해서’를 열창, 감탄을 터트렸다.
뒤이어 별사랑과 신성은 ‘복덩이 선배’ 서지오, 주병선과 팀을 이뤄 대결을 펼쳤다. 별사랑과 서지오는 ‘위스키 온 더 락’으로 고독한 여자들로 변신해 모두를 분위기에 흠뻑 취하게 했고, 신성과 주병선은 ‘몇 미터 앞에 두고’에서 중간에 키를 높이는 과감함으로 찰진 가창력을 뽐내 심장을 폭격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다음은 일일 가족으로 분한 김다현과 민수현, 일본에서 날아온 아키와 아키 친척 이모가 ‘복덩이 가족 대결’을 벌였다. 김다현과 민수현은 ‘문풍지 우는 밤’로 구성진 표현력을 더해 어깨춤을 들썩이게 했다. 아키는 친척 이모 타카코와 ‘하얀색은 연인의 색’로 옥구슬 보이스를 자랑하며 가슴 따뜻한 힐링 무대를 완성했다.
이후 ‘전유진의 복주머니 대결’은 전유진의 사심이 200% 담겨 웃음을 선사했다. 옥진욱과 황윤성과 대결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전유진은 두 사람을 흐뭇하게 보며 “그냥 잘 생기신 분이 좋아요”라는 폭탄 발언을 던져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전유진은 “오빠들 오늘 제 노래 못 잊게 해드릴게요”라는 달콤한 선전포고를 날린 뒤 ‘못 잊을 사랑’으로 애절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무대로 가슴을 일렁이게 했다.
옥진욱은 여심을 흔드는 섬세한 가창력으로 ‘꽃바람’을 부르며 숨겨놨던 장미꽃을 전달해 전유진의 어깨춤을 추게 했고, 황윤성은 남성미가 가득한 ‘보금자리’로 터프한 꺾기와 돈 부채 선물을 전해 전유진의 쌍 엄지척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신성과 별사랑이 나섰고, 신성은 ‘빵빵한 내 청춘’으로 모두 일어나 춤을 추게 만든 흑마법사 매력을, 별사랑은 ‘꽃물’에서 산뜻한 가창력으로 설레는 감정을 전파하며 버라이어티한 귀 호강을 선물했다.
그런가하면 전유진과 민수현은 ‘한일톱텐쇼’에서만 볼 수 있는 황금 같은 스페셜 무대들을 쏟아냈다. 전유진은 ‘현역가왕’ 우승 혜택으로 발매한 첫 미니앨범 수록곡 ‘가라고’로 댄스 트롯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다. 민수현은 데뷔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 수록곡 ‘옷 한 벌’ 무대로 가슴을 울리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한일톱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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