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좌절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
‘미스터트롯’ 출신 인기 가수 류지광이 어머니의 보증 빚으로 인한 18년간의 고난과 성공 스토리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류지광의 가정은 어머니가 큰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은행 동료의 보증을 서면서 하루아침에 월세방으로 옮겨야 했다. 당시 빚은 현재 가치로 20억 원에 달했다.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좋아하던 축구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한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고, 가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가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데뷔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무리한 고음 연습으로 성대 결절에 걸려 첫 기획사와의 계약이 파기됐고, 위약금까지 물어내야 했다. 이후 그는 ‘미스터 월드 대회’를 시작으로 11년간 7개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다.
그러나 ‘슈퍼스타K3’ 탈락 후에는 극심한 좌절감에 시달렸고, “당시 생을 마감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부모님 얼굴이 떠올라 견딜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류지광은 사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족을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 알바를 하면서도 하루 4만 원도 벌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압류 직전이었던 집을 지키기 위해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당시 아들이 통닭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5천 원짜리 통닭도 사주지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생을 바꾼 ‘미스터트롯’
끝없는 노력과 좌절 끝에 도전하게 된 ‘미스터트롯’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최종 13위를 기록하며 전국투어 멤버가 됐고, 수입도 10배 이상 늘었다.
마침내 그는 평생의 소원이었던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게 됐고, 지병이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일터에서 벗어나게 해드렸다. 류지광은 “항상 일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가시방석이었다”며 “이제는 부모님께서 편히 쉬실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젠 노래가 너무 즐겁다는 류지광은 부모님과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다. 그는 지하에 운동 공간과 작은 앞마당이 있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효자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워요”,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이제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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