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윤상, 이상순, 이현이 라디오 DJ로서의 책임감과 포부, 기대감 등을 전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M라운지에서 MBC 라디오 신규 DJ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MBC FM4U(91.9MHz)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의 진행자 윤상,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의 진행자 이상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의 진행자 이현과 송명석 PD, 황종현 PD, 최지민 PD가 참석했다.
이날 ‘친한 친구’의 최지민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K-POP 아이돌 여러분들이 오셔서 무엇이든 다 이야기할 수 있고 같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그 프로그램에 있어서 이현DJ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어떨 땐 무서운 선생님이기도 하고, 어떨 땐 동네 바보 형 같은 느낌이 드는 아티스트다. 어떤 아이돌이 와도 공감하고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눠줄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자 ‘완벽한 하루’의 황종현 PD는 “이동 중에 들으면 좋을 방송을 하고 있다. 숨겨진 매력이 많은 DJ 이상순을 발견하면 즐거우시리라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오늘 아침’의 송명석 PD는 “아침방송으로서 음악과 일상을 같이 다루는 방송이다. 윤상 씨가 22년 만에 복귀해서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고 있고, 저도 여전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저희 방송은 크게 3가지 정도 집중해서 모토로 삼고 있는데, 일상과 위로, 그리고 음악이다. 일상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면서 그 안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시다시피 뮤지션들의 뮤지션이신 윤상 씨가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음악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상은 “MBC 아침 프로그램을 놓고 볼 때 22년 만에 DJ로 복귀하게 됐다.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가면서 방송을 떠나게 됐고, 그 사이에 제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같은 시간 대에 같은 스테이션에서 DJ를 하다 보니 뭔가 먼 길을 돌아서 다시 집에 온 기분이 제일 먼저 들었다. 정지영 씨가 너무 잘 해주셨기 때문에 제게 섭섭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당연히 계실 거다. 어쨌든 저는 22년 전에 3년 간 아침의 청취자를 만났던 것이 너무 다행이고,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주시는 분위기여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상순 또한 “이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이끌어나갈까, 어떤 식으로 만들어갈까를 제작진과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새롭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도 다양했다. 이상순은 “저는 사실 한석규 씨를 모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제작진 분들과 초반에 이야기를 했었다. 한석규 씨의 영상들을 봤는데 말씀하시는 게 정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시더라. 그런 분의 취향이 궁금하다. 음악은 어떤 음악을 듣는지, 평소에는 뭘 하시는지”라고 했다.
이현은 “저희 프로그램이 K팝과 더 친해지는 라디오다 보니, 서태지 선배님께서 한번 나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약에 시기가 맞게 된다면 뭔가 BTS의 완전체가 컴백하는 날, 그에 맞춰서 서태지 선배님과 함께 나와주시면 예전의 K팝의 아이돌의 가장 선구자로서 계셨던 분과 K팝이 세계적으로 나가는 데에 있어서 공헌했던 두 아이돌의 만남이 있다면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꿈꿔본다”고 털어놨다.
그룹 라이즈 앤톤의 아버지이기도 한 윤상은 “제가 알기로 아직 라이즈라는 팀이 공식적인 라디오 게스트 경험이 없다. 앤톤의 아버지로서 이 친구들이 ‘오늘 아침’이 아닌 다른 곳에서 게스트를 한다면 섭섭할 것 같다. 만약에 라이즈가 라디오 출연을 한다면 당연히 ‘오늘 아침’에서 모시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희 프로그램 코너 중에 격주로 금요일마다 ‘아침 음악회’라는 코너가 있다. 라이브로 뮤지션을 초대해서 이야기와 연주를 듣는 시간인데, 최근에 제가 반하게 된 밴드 터치드, 데이브레이크처럼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밴드 중심으로 ‘오늘 아침’을 이용해서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음악회를 만들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말미 이상순은 “DJ를 맡으며 라디오를 가까이 두고 들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다. DJ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제작진과 이야기했던 것은 우리가 어릴 때 듣던 그런 라디오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 재밌는 말을 하고 여러 게스트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음악과 라디오의 본질에 포커스를 맞춰서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의 음악적 취향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런 라디오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저희 프로그램을 듣고 좋은 음악을 많이 알아가고, 좋은 음악을 찾아가고 청취자 분들의 취향도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현은 “게스트들이 나오고 싶어하고 편안해하는 방송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게스트를 통해서 청취자 분들께서 듣고 싶은 부분, 앨범에 대한 여러가지 뒷얘기 등이 편안하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게스트 분들께서 더 편안하게 나오고 싶어해야 하고 DJ와 소통할 때 더 거리낌이 없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윤상은 “라디오를 외면했던 분들을 많이 찾아오고 싶다. 가장 개인적인 바람은 12년 동안 진행해주신 정지영 DJ가 워낙에 진행을 잘 하셨고 매력적인 분이라 ‘윤상? 다른 데 가야겠다’는 분이 좀 있는 것 같은데, 그분들을 최대한 잃지 않고 모아서 플러스 알파, 제 팬들과 라디오가 생경한 분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목표다”라고 거들었다.
한편 MBC FM4U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11시,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는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 ‘친한친구 이현입니다’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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