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미뤄진 MBC와 SBS 연예대상이 나란히 설 연휴에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두 행사는 각각 다른 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방송사가 모두 MC로 전현무를 발탁했기 때문이다.
시상식이 해를 넘겨 개최된 상황도 전례 없는 일이지만, 한 인물이 같은 해 열리는 두 방송사 시상식 MC를 동시에 맡은 것도 만만치 않게 이례적이다.
앞서 전현무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 MC를 담당해온 터줏대감이다. ‘SBS 연예대상’의 경우엔 2015, 2017년 두 차례 MBC를 맡았다. 두 방송사 MC를 동시에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현무가 2024년 한해 동안 두 방송사의 주요 프로그램에서 독보적 활약을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현무는 MBC 대표 예능인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외에도 ‘선을 넘는 클래스’, ‘송스틸러’, ‘아이돌 스타 선수권 대회’ 등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SBS에서는 ‘더 매직스타’, ‘강심장VS’, ‘와!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등 프로그램에 두루 출연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현무는 양사 연예대상의 MC인 동시에 대상 후보다. 앞서 전현무는 지난 2017·2022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도 전현무가 진행에 더불어 수상의 쾌거까지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4 SBS 연예대상’은 설 당일인 오는 29일 개최를 확정한 상태다. MBC는 아직 구체적 날짜를 정하지 못했는데, 역시 설 연휴 개최가 유력하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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