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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사라진 입양 기록, 입양기록 전산화 사업의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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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0년여간 해외로 20만여 명의 아동을 입양 보내 ‘아동 수출국’이라는 부끄러운 꼬리표를 단 대한민국. 최근 해외로 입양됐던 이들의 입양기록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며 뿌리찾기가 위태로워졌다. 입양기관만이 아니라 민간의 기록을 받아 잘 관리하겠다던 공공기관까지 문제를 은폐했음이 밝혀졌다. 

사진=MBC
사진=MBC

‘PD수첩’에서는 2013년부터 10년 동안 이뤄졌던 입양기록 전산화 사업의 실체가 무엇인지 파헤친다.

‘PD수첩’은 입양기록으로 인해 친가족 찾기에 어려움을 겪은 입양인들을 만났다. 덴마크 입양인 박상조 씨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35년간 10차례가 넘게 한국에 방문했다. 그는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고아’ 입양 기록을 진실이라 믿고 가족 찾기를 포기했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친부의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에 휩싸인다. 

친부는 이미 사망해서 상봉이 불가능했지만 많은 형제라도 만나게 입양기록을 제공해달라는 박씨의 요구를 홀트는 들어주지 않았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친형제들과 극적으로 상봉한 박 씨는 이전부터 친가족들이 그를 되찾기 위해 기관에 요청했지만 이미 멀리 떠났다고 거절당했고 평생을 애타게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MBC
사진=MBC

제작진은 또다른 덴마크 입양인의 기막힌 사연을 취재했다. 미아 씨는 입양기관이 연결해 준 친아버지와 상봉해 3년 간 가족으로 지내고, 슬픔의 장례까지 치렀는데. 사실 부친 사후에 친가족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녀의 파일이 다른 입양인과 바꿔치기 되어 황당한 일을 겪은 것인데. 입양인의 정확한 기록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대목이다. ‘PD수첩’은 입양기록 전산화 사업이 종료된 지금까지도 정보 오류가 수정되지 않은 터무니없는 상황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입양인들의 체계적인 ‘가족찾기’를 위해 폐업기관(보육원) 입양기록물을 디지털화 해 데이터를 ACMS(입양정보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한 입양기록물전산화 사업. ‘PD수첩’은 다수의 공익 제보자를 만나, 이 사업의 실태를 듣는다. 제보자들은 친부모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결정적인 정보가 누락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아동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폭로한다.

시스템에 사업 결과물이 업로드가 안된 문제 외에도 사업 산출물 원본 분실, 백지 스캔, 용역의 대리 수행 등, 사업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이루어진 것이 확인됐다. 이런 문제가 있었음에도, 10년 동안 동일한 용역업체, 감리업체가 2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맡아 계속 진행했다. 관리감독 기관인 보건복지부는 작년 11월 감사를 마치고 사업의 검수, 관리 책임자들에 대해 징계와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과연 아동권리보장원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입양 공공화의 원년에 입양기록의 공공 관리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손실된 입양인들의 데이터는 다시 찾아서 회복할 수 있을까.

‘사라진 입양 기록: 나를 지운 나라’는 오는 1월 14일(화)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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