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차주영이 ‘원경’으로 여성 원톱 드라마의 주연을 꿰차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작품 공개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격적인 베드신과 노출만 연이어 화제다. 작품 공개 전부터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우아한 목소리로 왕후 역과의 높은 싱크로율에 기대한 시청자들이 많았던 만큼 아쉬운 반응이다.
지난 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ING과 tvN 드라마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의 생애를 그린 작품이다. 현재 2회차까지 방송이 되었으며 제 1차 왕자의 난 이후 정권을 잡은 태종 이방원이 아내인 원경왕후와 권력 주도권을 두고 갈등을 겪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경왕후(차주영)와 태종(이현욱)의 베드신이 1회 초반부터 공개됐다. 약 5분 간의 수위 베드신에서 차주영은 상반신까지 과감히 탈의하며 파격적인 노출을 강행했다. 자연스럽게 작품 공개 이후 노출의 CG 여부를 두고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다만 2회차의 방송을 통해 원경왕후의 고상한 성품과 왕후로서의 고뇌와 아내로서의 질투를 잘 표현했음에도 여전히 차주영의 상반신 노출만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공개 직후의 반응과 유사하다. 작품을 통해 차주영은 자신의 굵직한 존재감을 대중에 인지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파격 노출’, ‘과감한 탈의’ 등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후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를 통해 연기력 입증에 도전한 차주영이었으나, 주말 드라마의 특성인 긴 호흡과 다소 과장된 감정 연기 등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불호가 갈리는 평을 받았다.
‘더 글로리’ 이후 솔직한 입담과 반전의 학벌,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호감 이미지를 쌓은 차주영이지만, 연기력 논란 이후 만난 주연작에서 또 다시 파격 노출로 주목받는 현 상황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지나친 이미지 소비와 연기 스펙트럼 축소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한편 ‘원경’ 측은 이날 “이현욱이 이 장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원경과 방원이 입 밖으로 꺼내서는 안 되는, 속에 있는 갈등을 터뜨린다”며 원경왕후가 폐비가 될 위기에 처한다고 예고했다. 제작진 측은 “금탁 사건 이후 원경과 방원이 강렬하게 부딪힌다. 폐비 위기에 놓인 원경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본방송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향후 회차를 통해 차주영이 ‘노출 여배우’ 딱지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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