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생계 책임졌지만
혼자가 된 그녀의 고백
배우 곽정희가 과거 결혼 생활의 상처를 고백하며,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의존적이던 남편과의 갈등 끝에 결국 이혼을 통보받은 사연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그는 “7년간의 결혼 생활 중 단 1년만 생활비를 받아봤다”며 “전 남편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둘째 딸을 출산한 지 7개월 만에 대하드라마 ‘토지’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전 남편이 출연을 반대했다. 이 때문에 부부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러던 도중 남편이 “그럼 이혼해”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7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혼을 입에 올린 적이 없었는데, 남편이 먼저 이혼을 얘기해 모든 게 끝났다”며 “그날 저녁 두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혼 후에는 배역을 가리지 않고 연기를 했으며, 생계를 위해 밤무대까지 섰다는 곽정희. 국회의원 출신 아버지는 이혼을 부끄럽게 여겨 인연을 끊었지만, 다행히 친정어머니의 도움으로 두 자녀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투명 인간이 된 시어머니
그러던 중 곽정희의 아들이 사업차 베트남에 갔다가 3년 간의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베트남 여성을 며느리로 맞이한 그는 처음엔 “외국인이라도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면 상관없다”며 며느리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곽정희는 며느리의 한국어 공부까지 도왔고, 며느리 역시 “어머니와 사는 게 행복하고 진짜 가족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동거 1년 차가 되자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곽정희는 며느리가 오후 1~2시까지 늦잠을 자고, 청소와 살림을 하지 않으며, 식사도 따로 방에서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자신을 ‘투명 인간’ 취급하며, 심지어 수술한 후 거동이 불편할 때도 밥만 해주고 들어가 서운했다고 토로했다. 손주와도 하루 5~10분 정도만 볼 수 있으며, 강아지를 키운다는 이유로 “더럽다”며 손주를 만지지 말라는 아들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인생의 굴곡을 다 겪었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게 필요합니다”, “곽정희씨가 많이 속상하셨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