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 ‘킹콩’(2005)으로 유명한 나오미 왓츠(56)가 조기 폐경과 할리우드의 여성 차별 경험을 털어놓았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왓츠는 오는 23일 출간 예정인 저서 ‘감히 말하자면: 폐경에 대해 알았더라면 좋았을 모든 것’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이 책에서 왓츠는 폐경 후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재발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증상과 기타 ‘잔인한 세부사항’과 씨름하고, 할리우드의 나이 차별에 도전하는 것을 담담히 서술했다.
왓츠는 2004년 36살의 이른 나이에 조기 폐경을 겪었다. 임신이 잘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폐경 진단을 받고 “진찰대에서 거의 떨어질 뻔할 정도로 충격과 절망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왓츠는 “가족을 꾸리려는 시점에 폐경이라는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짐작할 수 있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전 파트너인 리브 슈라이버와 두 아들을 두고 있는 나오미는 이전에 Hello!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30대 중반에 안면 홍조와 감정 기복을 겪으며 ‘통제 불능’에 빠진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폐경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시절에는 어린 나이에 폐경을 겪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기분 변화, 식은땀, 편두통… 통제 불능의 상태가 된 것 같았다”고 밝혔다.
왓츠는 자신의 진단을 공개한 이후 폐경기를 둘러싼 오명에 도전하기 위해 꾸준히 자신의 플랫폼을 활용해 왔으며, 이전에 선데이 타임즈에 “폐경기는 더러운 단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영국 출신의 호주인 왓츠는 2001년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링’, ’21 그램’, ‘킹콩’ 등에서 활약하며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 떠올랐다. 특히 ‘21 그램’과 ‘더 임파서블’을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슈라이버와 결별한 왓츠는 2023년 6월 동갑내기 배우 빌리 크루덥과 결혼했다.
그는 슈라이버와의 사이에서 사샤(17), 카이(16) 두 자녀를 공동 양육하고 있으며 여전히 서로의 삶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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