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미화가 ‘모텔 캘리포니아’에서 이 시대가 원하는 인생 멘토로 등극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2회에서는 국내 톱티어 인테리어 회사 이사인 황정구(우미화 분)가 지강희(이세영 분)에게 ‘인생의 사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그려졌다.
회사를 떠났던 강희를 다시 불러들인 정구는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전투력을 풀 장착한 채 사무실에 나타난 강희에게 “오늘은 전투가 아니라 즐기면 돼요. 승자의 여유?”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낸다.
술에 취했던 강희는 석경(김태형 분)에게 자신의 인테리어 디자인 시안을 보여주었고, 이를 계기로 석경과 에스더는 목실장을 만나 강희가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아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강희의 당찬 태도와 “싫은 사람과 일하지 않는 사치”라는 말은 그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결국 정구는 회사를 떠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에스더(서예화 분)의 결혼식장에서 다시 만난 정구는 강희에게 “강희씨가 했던 말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싫은 사람하고 일하지 않는 사치. 그거 나도 한번 누려보게. 그러니까 강희씨가 이제 나 책임져요”라며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다.
정구는 선배라고 해서 후배에게 배우지 못할 것이 없다는 열린 마음을 가졌다. 상대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 발굴하는 선구안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실력을 오롯이 발휘하며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독함이 아닌 진정한 강함을 일깨우고 싶은 ‘선배이자 어른’의 면모를 우미화는 특유의 외유내강 연기톤과 깊이로 표현해냈다. 똑 소리 나는 젊은 연기파 이세영과의 케미는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숙명여대 독문과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연극 ‘민중의 적’으로 데뷔한 그는 30년 가까이 연기 행로를 걸어오고 있다. 연극 ‘세자매’ ‘황금연못’ ‘날 보러와요’ ‘인형의 집’ ‘빈센트 리버’ ‘금성여인숙’ 등에 출연해오고 있으며 영화, 드라마에서 탁월한 신스틸 능력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7년의 밤’ ‘비상선언’ ‘서울의 봄’, 드라마 ‘라이프’ ‘미스터 선샤인’ ‘스카이 캐슬’ ‘소방서 옆 경찰서’ ‘정년이’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사진=MBC ‘모텔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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