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고개를 숙였다.
션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카메라를 켰다”라며 사뭇 진지한 모습이다.
“얼마 전 커뮤니티에 PD 채용 공고를 올렸는데 지원율이 너무 저조하더라”고 말한 션은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우대사항에 ‘달리기를 해야 한다’라고 쓴 게 저의 큰 잘못이었던 것 같다”라고 눈물을 훔치는데.
‘기부 천사’로 유명한 션은 매년 기부 마라톤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81.5km까지 소화했었다. 그런 션의 모습을 담아야 할 유튜브 PD 채용 조건에 ‘달리기를 좋아하는 분’이 포함되면서, “마라톤 선수 중에서 촬영과 편집 기술을 배우게 하는 게 더 맞지 않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던 것.
션은 “그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편하게 지원해 달라. 달리기 안 좋아하고 션만 좋아한다”라며 갑자기 “우리 PD님도 자전거 타고 촬영하고 있다”라고 내부 기밀을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한 션은 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결혼식 날 너무 행복했다. 그래서 결혼식 다음 날 아내한테 ‘행복하게 제2의 삶을 시작하는데, 그 행복을 우리만 쥐고 살려고 하지 말자. 손을 펴서 더 큰 행복을 가지고 살자‘고 했다. 그때부터 하루에 만원씩 모으기 시작했던 게 시작”이라고 기부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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